바리톤 윤형 씨가 세계적인 오페라단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한다.
2002년부터 플라시도 도밍고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워싱턴 오페라단의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에서 활동해온 윤씨는 2004∼2005년 시즌 메트오페라의 작품 ‘팔리아치’ 중 비중있는 실비오역을 맡았다. 메트에서 한국 남성 성악가로서 이처럼 큰 역을 맡게 된 것은 윤씨가 처음이다.
제온 카발로가 작곡한 이 작품은 떠돌이 배우 카니오가 질투심에 눈이 멀어 그의 아내 네다네다와 자신의 아내를 사랑한 실비오를 죽인다는 비극적 스토리를 담고 있고 1892년 밀라노에서 초연된 카발로의 대표작이다.
윤씨는 또한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의 발렌틱역의 커버역도 맡게 됐다.
이밖에도 산타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2005년 시즌 오페라 투란도트의 핑역으로 데뷔한 후 2006년 풀리처 상에 빛나는 아론 커니스의 세계 초연 오페라 ‘벨 칸토’에서 주역으로 발탁됐다. 윤씨는 내쉬빌 오페라에서는 2005년 비제 오페라 ‘카르멘’의 에스카밀로로 데뷔하는 등 미주류 오페라계에서 눈부신 활약이 기대된다.
명지대 음대교수인 바리톤 윤치호씨의 아들인 윤씨는 서울음대를 거쳐 커티스 음대, 보스턴 대학원에서 성악을 전공했고 뉴저지·뉴욕 동부 지역 메트 오페라 콩쿠르 우승, 디카포 오페라 콩쿠르 바리톤 부문 우승, 퀸즈 오페라 콩쿠르 우승 등 다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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