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003년 회계연도 무려 1,110만달러
신장·간 이식 권위… 한인들 이용 많아
LA의 병원들이 치솟는 운영 경비와 부족한 의료인력, 또 상해보험료 급증 등의 재정위기로 문을 아예 닫거나 응급실 폐쇄나 서비스 중단, 인력감축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세인트 빈센트 병원(사진)도 적자 재정에 휘청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 빈센트 메디칼 센터는 1856년에 오픈된 LA시에서 가장 역사가 오랜 병원으로 신장이나 간, 심장이식 수술의 권위를 자랑하며 또 한편으로는 저소득층 환자들의 ‘천국’으로도 명망이 높다.
20일 보도된 바에 따르면 세인트 빈센트 병원을 포함하여 7개의 병원 운영을 맡고 있는 비영리단체 도더스 오브 체리티 헬스 시스템에 따르면 세인트 빈센트 병원은 지난해 6월30일까지의 2002~2003회계연도 동안 1,11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 이후 7월부터 11월까지 또다른 58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으며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내년 6월까지는 올해보다 약 300만달러가 더 많은 1,500만달러의 적자를 내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세인트 병원의 수입은 전년 동기에 비해 약 5.8%가 증가했지만 인력 및 운영비 및 지출은 12%나 늘어나서 수입을 훨씬 능가했다. 이 병원의 적자살림은 이미 병원 내 고위 행정급을 뒤흔들고 있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인력 감축이나 의료 서비스 중단사태는 발생되지 않았다.
세인트 빈센트 병원 원장과 최고 재정관이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이미 사임했으며 현재는 임시원장 체제로 운영되며 새 원장으로 내정된 구스타보 발데스피노는 내달에나 취임하게 될 예정이다.
세인트 빈센트 병원의 재정난의 배경에는 인건비 등 운영비 급상승 외에도 1995년이래 멤버로 속해 있던 가톨릭 헬스케어 웨스트 하스피틀 네트웍에서 탈퇴하여 7개 병원이 단독으로 운영을 시작한 과도기란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간호사 연봉 인상, 새로운 테크놀러지 시설투자, 지진보수 등의 건축 및 시설법규 강화 등도 병원재정 악화를 부채질하고 심장이나 신장, 간이식으로 이름 있는 병원인 만큼 고임금 스태프들이 다른 병원보다 많은 것도 주요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세인트 빈센트 병원은 그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응급실을 오픈하여 좀더 많은 응급환자들을 받을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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