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2세 극작가 줄리아 조 씨의 희곡 ‘상실의 구조’(The Architecture of Loss)가 뉴욕타임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타임스는 현재 이스트 빌리지 뉴욕 디어터 웍샵에서 공연 중인 이 작품에 대해 14일 ‘슬픔과 갈구로 지어진 빈 집의 거주자들’이란 제목의 아트섹션 리뷰 기사를 통해 감동적인 줄리아 조의 새 연극이라고 극찬하며 그녀의 회상과 현실 장면은 신중하면서도 지나치게 과장되지 않게 기술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어 7명의 등장인물에 동등하게 성격의 깊이를 주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그녀의 인물들은 다면적이고 능란하게 묘사돼 있다면서 극작가 조씨에 대해 재능있는 젊은 작가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 작품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중년 여인 캐서린과 그의 미국인 남편 그레그, 이들 부부의 두 남매를 통해 가족이란 상실의 구조 속에 나타나는 슬픔, 분노, 사랑 등을 그리고 있다.
한편 조씨는 UC 버클리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뉴욕대학 대학원에서 드라마를 전공했다. 미혼모의 삶을 다룬 ‘99 역사들’을 비롯 ‘여행의 철학’, ‘언어수업’ 등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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