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8일 뉴욕한국인교회(박성모 목사)에서는 늦봄 문익환 목사의 10주기 추모예배가 열린다.
문익환 목사의 동생 문동환(83) 목사를 13일 뉴저지 부름필드 자택에서 만나 문익환 목사를 회고하는 가운데 1992년부터 이민자의 한 사람으로 미국에 살고 있는 문동환 목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만주 간동에서 태어난 문익환 목사는 민족정신이 강했다. 형님은 장준하 선생의 장례식 위원장을 지내며 묻는다. ‘준하야, 네가 살아 있다면 무엇인가 했을텐데’라고. 이 때 문익환 목사에게 들리는 장준하 선생의 말은 ‘왜 문형은 못해’라고 들려왔단다. ‘그래 내가 해야지’하고 민주화운동에 앞장선 것이 ‘3·1절 명동성당구국선언’이었다라고 문동환 목사는 들려준다.
이 때부터 문익환 목사는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는 가운데 조국통일을 위해 여러 가지 험난한 길을 걷는다. 북한에 다녀와 감옥에 들어가는 등 통일을 위해 힘쓰다 1994년 감기인줄 알았던 통증이 심장마비로 발전 세상을 떠났다.
형님하고 나하고는 어릴 때부터 아주 가까웠다. 어머님은 ‘형제가 같이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할 정도로 가까운 두 형제였다 한다. 형님은 언어학과 문학에 정통했고 나는 수학에 소질이 있었다. 이렇게 다른 면이 있으면서 상호보존을 통해 형님은 구약전공으로 한국말 성경을 우리의 뜻에 가장 잘 맞은 히브리원서를 통해 번역했고 나는 교육학 전공으로 한국신학대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나중 민주화운동도 같이하게 됐다라고 문목사는 문익환 목사를 회고한다.
문 목사는 미주의 한인교회에 대해 교회주의를 탈피해야 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뜻대로 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유대인을 떠났듯이 교회를 떠난다. 교회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기독교의 핵심은 사랑이다. 미주 내 한인교회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함께 살아가야 한다며 또 다른 기독교 정신의 핵심은 평화다. 평화를 위해 교회는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목사는 미국에 있으며 ‘생명문화 공동체와 기화교육’이란 책을 저술했고 맨하탄 소재 한 한인교회에 설교목사로 한 주에 한 번씩 나가 설교하며 또 다른 책을 집필 중에 있고 부인 문혜림(Harriett Faye Moon) 사모와 뉴저지 부름필드에 살고 있다.
<김명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