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싸늘한 하늘을 가르며 새들이 무리를 지어 난다. 몇백이 되는지 셀 수 없는 새들의 무리가 날개 짓는 것도 똑같이 방향도 똑같이 비행을 한다. 하늘을 치 솟다가는 갑자기 땅을 향해 하강을 한다. 일제히 착륙을 하는 듯하다가 다시 방향을 틀어 동쪽으로 서쪽으로 비행 방향을 바꾼다. 이 때 속 날개를 일제히 드러내 보이고는 갑자기 겉 날개를 드러내며 색깔을 바꾼다. 이러며 그들은 생의 능력과 아름다움을 나타내며 그들의 삶을 즐긴다.
이처럼 새들의 다양한 움직임의 근원이 무엇일까? 무엇이 그들을 일사불란하게 하거나 제각각 움직이게 하는 것일까? 마음일까? 습관일까? 아니면 어느 힘의 조정에 의하여 움직여지는 걸까? 아마도 그들이 태어나기 전 그들의 조상 때부터 익숙 되어진 습관과 그들에게 주어진 기류나 먹을 것들의 환경과, 작은 머리의 생각과 감정들의 합인 마음과, 그들의 생명의 주인의 뜻이 적당히 조정이 되어서 제각각 행동하는 새든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새든지 결정이 되는 것이 아닐까?
습관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새들도 있을 테고, 마음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새들도 있을 테고, 그들을 조정하는 어떤 힘에 강하게 따르는 새들도 있을 게다. 그리고 어떤 힘에 의하여 결정이 되는 것이 아닐까?
환경과 생명의 주권자에게 더 많은 힘이 부여된 새들일수록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새가 되고 개인의 생각에 더 많은 힘이 부여되는 새일수록 제각각 생활하는 새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마음이 크게 작용하게 권한이 주어진 우리 인간은 새들처럼 일사불란하게 행동하기가 힘들어지는 모양이다. 그래서 마음을 모두 빼앗긴 군대에서나 새들처럼 일사불란하게 행동할 수 있는 것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내가 무엇에 의하여 움직이든 나의 삶의 형태에 따라서 나의 미래와 운명은 달라진다.
나의 행동과 나의 미래와 공동체의 운명을 결정하는 특권으로 주어진 마음을 다스리자. 마음은 환경을 다르게 보이게 하는 능력도 있다. 그래서 마음에 따라서 환경을 적응하는 방법이 다르게도 된다. 그리고 마음에 따라서 나의 오래된 습관도 조절이 된다. 그리고 슬픈 마음이 있을 때, 미운 마음이 있을 때, 기쁜 마음이 있을 때, 내 앞에 보이는 물체의 모양이 다르게 변화되어 보인다.
이러한 나의 운명을 가름하는 내 마음을 모른다면 나는 그저 환경과 타인과 나의 습관에 의하여 움직여 나의 생을 정처 없이 떠돌게 만드는 무의미한 인생이 된다. 환경으로부터 오는 모든 문제들은 진정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문제의 해결방법을 마음이 어두워 보지 못할 때 그 문제는 진정한 문제가 된다.
그러나 나의 마음의 문을 바로 열어 그 문제의 해결점을 바로 찾으면 문제는 항상 나를 위한 축복이 된다. 마음을 깨끗하게 관리하면 그 깨끗한 마음을 진리와 나를 사랑하는 분이 나의 삶을 인도하게 된다.
나의 마음을 새롭게 하자. 그리고 마음을 아름답게 바르게 가치 있게 가꾸어나가자. 그리고 나의 마음에 의하여 습관을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습관으로 만들어 나가자. 그리고 환경을 축복의 환경으로 만들어 나가자. 그러면 마음을 새롭게 만든 이들이 하나가 되어서 연출하는 일들은 새들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연출하는 아름다움보다 훨씬 더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공동체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지준호목사(헌츠빌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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