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태권도 미들급 미 국가대표인 크리스티나 박(80년생·알라메다·MIT 대학원)씨의 마음은 벌써 아테네에 가 있다.
어느 해 보다, 누구보다 더 열심히
◆권순호(92년생·샌프란시스코 프레시디오중학교)
원숭이는 재주 많은 동물이다. 재주가 많으니 하는 일도 많고 그러다보니 욕심도 많은 것처럼 비쳐진다. 샌프란시스코 프레시디오 중학교에 다니는 원숭이띠 권순호(12)군 역시 하는 일도 많고 하고싶은 일도 많다.
영어 수학 과학은 괜찮은데 사회 과목이 좀 부족해서 올해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농구 야구 축구 미식축구도 더 잘하고 싶고요. 특히 농구를 열심히 해서 나중에 농구선수가 되고 싶어요.
2002년 여름 한·일 월드컵때 붉은 악마 유니폼을 입고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던 권군은 원숭이의 해를 맞아 공부도 운동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을 내 품안에
◆크리스티나 박(80년생·알라메다·MIT 대학원)
알라메다 출신으로 여자태권도 미들급 미 국가대표인 크리스티나 박씨의 마음은 벌써 아테네에 가 있다. 올림픽 금메달을 거는 꿈이다.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때 미국대표로 출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박씨는 2002년 전미 대학태권도 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비롯, 최근 수년동안 각종 대회를 휩쓸어온 파워우먼.
태권도뿐 아니다. 박씨는 세계적 명문 MIT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동대학원에 재학중인 수재로 2002년 서울에서 열린 차세대 과학자 연례포럼에 참가했는가 하면 MIT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는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9연속 더블 센추리안 진입…봄 가을 마라톤 완주 목표도
◆이사벨라 이(56년생·부동산중개업
산타클라라 카운티를 무대로 10년동안 부동산중개업에 종사해온 이사벨라 원숭이띠 이씨의 원숭이해 소망은 크게 2가지. 하나는 ‘본업’으로 연간 35만여달러 이상 수입을 올려 9년 연속 더블 센추리안 클럽(Double Centurian Club)에 가입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봄 가을 2차례 마라톤 풀코스 완주다.
10대 소녀 시절 ‘억지 뜀박질’ 이후 달리기와 담을 쌓고 살아오다 40대 후반에야 ‘뛰는 맛’에 젖은 이씨는 러닝은 여간해서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키워줘 결국 일에도 도움이 된다며 요즘도 1주일 4-5차례씩 도합 30마일 이상 달리는 등 ‘일에서도 완주, 마라톤도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켈란젤로의 청년시절 조각작품 꼭 보고파
◆김동철(32년생·오클랜드)
새해 소망이요? 글쎄, 너무 많아서 없는 거나 마찬가진데…
그 자신 70대이면서도 다른 노인들을 위해 통역서비스를 하는 등 ‘팔팔한 70대’로 살고 있는 김동철씨는 소망 보따리는 한아름이다.
여전히 소년처럼 왕성한 호기심으로 김씨는 요즘도 1주일에 16시간가량 하는 노인아파트 통역봉사가 끝나면 오히려 더 바빠진다.
인터넷에 들어가 법 공부도 하고, 유럽역사를 비롯한 세계사 공부도 하고 미술에 관한 정보도 검색하고…. 많은 소망 중에 한가지만 고르라면 이거에요. (이탈리아) 플로렌스에 가면 미켈란젤로가 17세때 조각한 작품이 있는데, 처녀가 아들을 안고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정말 예술적으로 담아낸 것입니다. 그걸 꼭 한번 직접 보고 싶어요.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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