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의 모 일간지에 10만원(80달러)에 아버지를 판다는 재미있는 광고가 났다. 세상이 너무 어수선하여 별 사건이 다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어느 젊은 부부가 광고난을 보고 이른 아침에 그 집을 찾는다. 노파 하나가 정원에 물을 주고 있다. 사정을 물으니 자기를 판다는 것이다. 인사 후 만원짜리 새돈 10장을 내놓는다. 그 노파가 왜 나를 사려 하느냐? 원래 노인은 일손도 많이 가고, 귀찮고, 병들면 돈도 많이 드는데...
그 젊은 부부는 자기들이 고아로 자라 아버지를 한번 불러 보는 것이 소원이다고 대답한다. 10만원을 챙긴 노파는 일주일 후에 다시 생각해 보고 만나자는 제안을 받고 헤어진다.
일주일 후 서로 진심이 통해 아버지와 아들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서로 자기 집에서 살자고 우겨댄다. 결국 노파의 집에서 살기로 합의를 본다. 노파는 진실로 자기를 원하는 자를 찾았고 거부인 그가 그의 재산을 상속시킬자를 찾았다.
예수가 탄생한 크리스마스가 지났다. 크리스마스는 하늘 아버지가 아들을 파는 서곡(prologue)이다. 예수 탄생 성경 이야기엔 결혼, 호적, 잉태, 여관 이야기가 나온다.(누가복음 2:1-7절) 이 사건을 유의해 보면 미래의 영적 사건을 현실화해서 나타냈다고 볼 수 있다.
탄생 이야기 후 예수는 바로 공생(共生)으로 들어가고 얼마 안있어 가롯유다에 의해 은전 30냥에 팔리게 된다. 은 30량은 소가 남의 종을 들이 받았을 때 물어주는 페널티이다.(출애굽기 21:32)하늘 아버지가 그의 아들을 은전 30량에 팔고 십자가에 죽게 한다.(물론 사단이 그 속에 역사하지만) 그 죽음을 하늘 아버지의 사랑 사건으로 보고 받아 드리는 자는 결혼, 호적, 잉태, 여관을 알게 된다.
기독교에선 결혼을 예수와의 만남, 호적은 그와 만남으로 천국을, 잉태는 그의 말씀이 영혼에, 여관은 인간 속에 그를 수용해야 한다는 것을 게시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하늘 하버지가 아들을 팔기 위한 서곡이요 그의 깊은 사랑을 주시기 위한 숨겨진 진실 게임이다.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고요히 사랑의 프로포즈에 귀 기울여 새겨볼 만하다.
김길홍목사(믿음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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