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영원한 아웃사이더, 혼혈인들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운동이 워싱턴과 한국에서 동시에 전개된다.
양측 인사들은 15만여명으로 추산되는 한국내 혼혈인들에 대한 사회·제도적 차별을 철폐하고 호칭도‘다문화가족 2세’로 바꾸자는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의회에 한국계 혼혈인들에 시민권을 자동으로 부여하자는 이민법안을 상정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운동은 한국의 가정문화운동단체인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와 워싱턴의 전종준 이민 변호사가 주도하고 있다. 또 메릴랜드 소재 혼혈인협회 오흥주 회장, 이문형 워싱턴문인회장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종국 기자.3면으로 계속>
이들은 다음달 6일(화)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혼혈인 인권운동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문형 문인회장은“한국은 주한미군의 주둔으로 혼혈인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그러나 그들은 출생신고·군대·교육·결혼·취업등 모든 분야에서 부당한 인식과 차별로 고통받고 있으며 척박한 생활환경 때문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막상 아버지의 나라인 미국에서도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운동의 배경을 소개했다.
이번 운동은 전종준 변호사가 최근 모국에서 출판한 도서의 인세 전액을 혼혈인을 위해 써달라고 기증하면서 비롯됐다.
앞서 하이패밀리는 23일 ‘혼혈아’란 표현이 부정적 이미지를 풍기고 있어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 단체는“미국에서는 흑인을 ‘니그로’가 아닌 ‘아프리칸 아메리칸’으로 부르는 것처럼 우리도 ‘혼혈아’대신 ‘다문화 가족 2세’라고 표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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