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관심이 많고 수백만 달러의 여유 돈이 있는 사람이라면 e베이에 나온 기상천외의 경매품이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파웨이에 있는 스페이스데브라는 회사가 개인 인공위성을 주문 제작, 궤도에 올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한 것이다. 흠이 있다면 만만치 않은 가격으로 이 인공위성의 값은 950만달러다.
인공위성을 구입하는 사람은 깊은 우주의 온도 변화를 연구하는 UC 버클리 과학자들을 위해 제작된 것과 유사한 이 인공위성의 독점적 사용권을 갖게 된다.
스페이스데브는 이 인공위성을 e베이를 통해 두세 개 정도 팔려고 한다.
이 인공위성은 집에서 인터넷을 이용, 조종할 수 있다. 구입 비용의 일부를 빼기 위해 인공위성을 시간제로 팔거나 혹은 인공위성에서 찍은 지구 사진을 팔 수도 있다.
그러나 인공위성은 소유 그 자체가 자아 만족이라는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인공위성을 소유하는 국가가 아닌 최초의 개인’이라는 TV 다큐멘터리가 제작될 수 있다. 인공위성의 설계는 물론 조립, 발사, 비행에 이르기까지 참여 과정이 상세하게 소개되는 것이다.
인공위성 등 우주 프로그램은 지금까지의 국가 주도에서 개인 주도로 바뀌어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우주는 하나의 비즈니스로 개화될 것이다
액수 때문인지 인공위성 경매는 아직까지 큰 호응이 없다. 관심을 보인 사람이 딱 한 명 있지만 입찰 가격이 25만달러로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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