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수 버지니아태권도협회장<사진>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천재 사범의 차기회장 선출과 이를 둘러싸고 발생한 지난 총회에서의 대결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 회장은 이날 설악가든에서 가진 회견에서 “박 사범이 대의원 30명의 선출로 회장에 당선됐다하지만 회의가 이미 끝났고 후보자격이 박탈된 상태”라며 박 사범이 회장에 선출된 것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 회장은 또 박 사범의 회장 선출이 총회 구성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면서 “회의장을 옮길 시 대의원 2/3 이상이 참석해야 하나 당일 대의원 54명중 30명만 투표에 참가했다”며 무효 주장의 또다른 근거를 들었다.
앞서 협회는 13일 대의원 총회를 개최, 차기 회장 선출을 시도했으나 경합중인 한광수 현 회장이 박천재 사범의 후보 미등록과 일부 USTU등록 회원의 자격문제를 이유로 후보자격이 없음을 선언한 후 선거를 무산시킨 바 있다.
그러나 30여명의 참석 대의원들은 한 회장측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반발하며 장외 투표를 강행, 박 사범을 회장으로 뽑으며 맞섰다.
회견에서 한광수 회장은 총회를 서둘러 종결시킨 것에 대해“회의장 안에 방탄복에 권총을 찬 회원이 있다는 정보가 입수돼 안전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 그는 “이번 총회 결과를 상급기관인 미 태권도연맹과 올림픽위원회에 보고했다”며“추후 이들 기관에서 정확한 하달이 있을 때까지 현 회장단이 계속 유지를 할 것”이라 밝혀 현 체제 고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날 회견에는 강명학, 김한규, 심인택 부회장, 윤성준 조사위원, 새뮤얼 로맨조 홍보분과위원장이 배석했다.
한편 박천재 사범은 한 회장의 선거 무효 주장에 대해 “최고의 의결기관인 대의원총회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나를 회장으로 선출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이번 회장 선출의 정당성과 적법성을 강조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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