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 알렉스 로드리게스
계약총액합계가 4억달러를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몬스터 트레이드가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AP통신은 16일 보스턴 레드삭스의 제너럴 매니저(GM) 테오 엡스타인과 아메리칸리그 MVP인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노조 부위원장 진 오자는 자세한 면담내용은 밝히기를 거부한 채 이 면담이 이뤄진 사실만 확인했다. 레드삭스 GM과 로드리게스가 노조측과 만난 것은 로드리게스와 매니 라미레스(레드삭스) 트레이드와 관련, 레드삭스와 로드리게스간에 기존계약 수정안과 관련이 있는 것이 확실해 사상 최고 빅딜의 성사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선수가 이미 체결된 계약내용을 변경할 경우는 전체 계약밸류가 감소할 수 없다는 메이저리그 노사협정 규정으로 인해 노조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레드삭스 GM이 다른팀 선수인 로드리게스와 함께 노조를 찾았다는 사실. 이는 레드삭스와 레드삭스간에 트레이드의 기본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평균연봉 2,500만달러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연봉 선수인 로드리게스와 평균연봉 2,000만달러로 랭킹 2위인 라미레스를 맞바꾸는 초대형 트레이드가 추진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은 벌써 열흘이 지났으나 양 선수의 엄청난 계약 때문에 모든 관계자들은 극히 조심스런 자세를 견지해왔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00년 12월11일 레인저스와 10년간 2억5,200만달러의 천문학적 계약을 체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액 선수가 됐고 라미레스는 똑같은 날 레드삭스와 8년간 1억6,000만달러에 계약했는데 아직 남은 계약액수만도 두 선수 합계 3억달러가 넘는다.
엄청난 연봉부담을 줄이기 위해 로드리게스를 마켓에 내어놓은 레인저스는 양키스와의 군비경쟁에 나선 레드삭스에게 로드리게스의 남은 계약(약 1억7,900만달러)를 모두 부담하는 것은 물론 다음 6년간 매년 500만달러씩 총 3,000만달러를 더 내놓으라고 배짱을 퉁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레드삭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8,100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는 레인저스에게 추가로 캐시를 내주는 것은 어렵다며 다른 선수를 끼워주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레드삭스가 로드리게스 영입에 성공한다면 곧바로 이어지는 수순은 팀의 스타 숏스탑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이 높고 가장 강력한 후보는 LA 다저스인 것으로 보인다. 타선보강에 중점을 두고 있는 다저스는 팀의 마이너리그 최고투수 그렉 밀러를 내줄 용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르시아파라 영입경쟁의 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되던 시애틀 매리너스가 16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또 다른 스타 숏스탑 오마 비스켈을 영입, 한결 유리한 입장이 됐다. 매리너스는 프리에이전트 숏스탑 미겔 테하다를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빼앗긴 뒤 비스켈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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