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팅통해 결혼약속 미국 온 한국여성
▶ 30대한인 체포
미국과 한국간의 국제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나 온라인으로 사귀어 오다 결혼하기 위해 뉴욕에 찾아온 한국인 여성을 지난 3개월간 상습적으로 강간, 폭행한 혐의로 플러싱 거주 30대 한인이 11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플러싱 109 경찰은 11일 오후 9시께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127가 주택에 출동, 전신에 심한 타박상을 입고 반나체 상태로 거리를 서성이는 최모(여·36)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 조사결과 127가 주택에서 최씨와 동거해온 정모(남·36)씨를 강간, 폭행, 위협, 불법무기소지 등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최씨는 인근 병원으로 급송돼 응급치료를 받은 후 12일 퇴원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최씨와 정씨는 올해 2월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서로 대화를 시작했으며 정씨의 결혼 제안을 받은 최씨는 6개월 관광비자를 받아 지난 9월 말 뉴욕에와 정씨와 동거해 왔다.
최씨는 그러나 막상 뉴욕에 도착해보니 인터넷으로 만난 정씨와 뉴욕에서의 정씨가 경제, 사회, 인품 등 모든 면에서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큰 차이가 있음을 알고 한국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정씨가 여권을 빼앗고 죽도, 칼 등으로 위협하며 상습적으로 강간, 폭행해 임신까지 하는 공포의 생활을 해왔다고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정씨의 자택에서 또 다른 한국인 여성의 여권을 발견해 최씨 이외에 다른 피해자들이 있는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한편 퀸즈 중앙구치소로 압송된 정씨는 퀸즈 형사법원에서 인정심문 및 보석심의를 받은 뒤 가석방될 전망이다.
<뉴욕-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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