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공간에서 패션과 미술 작품의 만남을 시도한다.’
최근들어 한인들의 전시 공간이 갤러리를 벗어나 진료실이나 패션 매장에 자리 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 최신염씨가 맨하탄 소호의 머서 스트릿(119 Mercer Street)에서 운영 중인 의류매장 ‘신초이 스토어’에는 지난 2000년 전시 공간이 마련돼 패션 의상과 함께 미술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2,500 스퀘어 피트의 넓은 매장에는 31일까지 컴퓨터 그래픽을 연상시키는 한국 사진 작가 김용우씨의 사진작품 18점과 알렉산드라 패퍼노의 회화 작품 2 점이 전시 중이다.
최 디자이너는 젊은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주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사진작가나 회화 작가를 초청, 작품전을 열고 있다며 전시를 원하는 작가들은 이메일(shinchoi@shinchoi.com)로 작품 이미지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매니저 캐시아 우스티노바씨는 패션과 미술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패션 디자이너 샤인 리(한국명 이영희)씨는 사진작가 조규희씨와 지난 6월 인근 멀베리 스트릿(235 mulberry St.)에 전시장을 갖춘 패션 부틱 ‘주룩’(Zoolook>을 오픈, 실험정신이 강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전을 열고 있다.
2,000 스퀘어 피트 공간에는 샤인 리씨가 디자인한 독특한 패션 작품들이 철사를 이용한 설치작품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는 조규희씨의 사진전과 배두영씨의 누드화전을 비롯 안옥현(비디오), 오순화(사진), 김병규(사진), 박현두(사진), 김지윤(비디오)씨 등이 참여한 그룹전 등 수 차례 전시회가 열렸다.
내년 3월 밀워키 외국 작가들의 그룹전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1일 뉴욕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디자이너 왕기원씨를 초대한 패션쇼를 비롯 ,작품과 패션쇼가 만나는 이색 이벤트를 개최한다.
진료실을 전시장으로 꾸민 갤러리도 있다.지난달 맨하탄 32가 소재 이종성 산부인과 진료실 로비에 들어선 허금행 갤러리(16 West 32nd Street, Suite #901)는 이종성 작품전에 이어 20일까지 두번째 초대전인 오세영 화백 판화전을 열고 있다.
이곳은 진료가 없는 화, 목, 토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객들에게 개방되고 진료가 있는 날이면 환자들에게 작품을 보여준다. 앞으로 시 낭송회 등 문화 공간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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