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 홍승훈 행장의 한 많은 ‘3개월 천하’가 3일 한인 은행가의 화제로 등장한 가운데 은행가에서는 나름대로 이번 사태를 분석하면서 나라의 후계구도에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은행가에서는 일단 이번 사태에 대해 ‘금융 전문가를 경시하는 이사회의 횡포’ ‘능력과 리더십 부족에 따른 당연한 조치’라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3개월로 능력문제를 평가할 수는 없다며 홍 이사장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이사회의 지원만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사들과 일부 직원들은 홍 행장이 CEO로서 매니저들과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직원들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은행을 위한 용단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벤자민 홍 임시행장은 지난 3일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은행 내·외부에서 신임 행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밝혀 차기 행장에 대한 은행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은행가의 반응은 대체로 냉담한 편이다.
한 인사는 홍 이사장이 이번 홍 행장의 교체는 PUB 인수에 대비한 포석의 일환이라고 했음을 상기시키면서 만약 나라가 PUB를 인수한다면 자산 20억달러 은행이 되는데 결국 벤자민 홍 행장외에 누가 은행을 이끌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인사는 행장후보를 찾기도 어렵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누가 나라의 행장으로 가겠느냐며 결국 민 김 전무를 밀고 있는 홍 이사장의 의도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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