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범죄로 구치소에 수감되는 한인 등 아시안 재소자들은 구치소 내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멕시칸 마피아’에게 상납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생명에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분리수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기철(34)씨가 다른 한인 재소자들에게 살해된 LA다운타운 남자구치소에서 교도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커크 히오키 셰리프국 경관은 2일 구치소를 방문한 한인언론에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구치소 안에서도 폭력, 마약밀매 등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보안상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히오키 경관은 아시안 죄수가 들어오면 무조건 공격하는 멕시칸 마피아의 내부방침 때문에 아시안은 아시안 끼리 모아놓고 있다며 아시안을 공격하라는 마피아 상부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죄수는 보복을 당해 겁에 질려서라도 복종할 수밖에 없다고 구치소 내 험악한 분위기를 전했다.
히오키 경관에 따르면 구치소에 수감중인 비아시안 죄수들은 마약, 담배 등을 마피아 보스에게 상납하거나 바깥에 있는 가족이나 친지를 통해 마피아의 가족이나 친지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꼬박꼬박 상납을 하고 있다. 구치소에서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이 구치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히오키 경관은 또 구치소내에서 마약거래를 하거나 담배를 피우는 것이 불법인데도 우편물이나 방문자를 통해 은밀하게 필요한 물건을 전달받는 일이 허다하다며 얼마 전 죄수를 면회하러 왔던 변호사가 면담도중 교도관 몰래 마약을 전달하려다 적발돼 그 자리에서 수갑을 찬 일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감옥은 일반인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장소라고 거듭 강조한 히오키 경관은 죄를 짓지 않고 사는 모범시민이 될 것을 한인들에게 당부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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