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티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과 라디오 시티 뮤직홀의 크리스마스 스펙타큘러,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빠짐없이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크리스마스 캐롤 등 성탄분위기가 물씬 나는 공연들이 이어진다.뉴욕시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점등, 세상을 환히 비추는 가운데 뉴요커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을 소개한다.
■호두까기 인형 ,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바탕으로 만든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 시즌 빼놓을 수 없는 작품.
뉴욕시티 발레단과 모스크바 발레단 등 세계적인 발레단들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 매년 이맘때면 뉴욕시의 극장 무대에 오른다.
뉴욕시티 발레단은 2003∼2004년 겨울 시즌 공연의 하나로 세계적인 안무가 조지 발란신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호두까기 인형을 11월28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링컨센터 뉴욕스테이트 극장에서 모두 45회 공연한다.
발레단은 올해 발레의 거장인 발란신 탄생 100주년을 기념, ‘호두까기 인형’을 비롯 ‘심포니 c장조’, ‘세레나데’, ‘인 부가쿠’ 등 발란신의 주요 작품들을 선보인다.
발란신은 1904년 러시아 상페테르부르크에서 출생, 임페리얼 발레단원으로 활동하며 일찌감치 유망주 무용수로 부상, 15세의 나이에 ‘호두까기 인형’의 왕자역을 맡았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가장 좋아하는 발레작품 중 하나로 꼽을 만큼 ‘호두까기 인형’에 많은 애착을 보여, 1948년 링컨 커스테인과 뉴욕시티 발레단을 창단한 후 6년 뒤인 1954년 2월 2일 초연작으로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려,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매년 뉴욕시티 발레단의 레퍼토리로 채택, 미국내 가장 인기 있는 발레공연으로 만들었다.
뉴욕시티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무용수와 연주자 등 출연진이 150명에 이르고 12~40피트 높이에 무게가 1톤이나 되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수백 벌의 화려한 의상, 피날레를 장식하는 100만개의 반짝이는 전구 등이 등장하는 환상적인 무대가 볼만하다.
러시아의 ‘모스크바 발레단’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뉴욕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모스크바 발레단은 오는 30일 오후 3시 브루클린 퍼포밍 아트센터의 월트 위트만 극장에서 러시아 정통 발레로 우아하고 화려한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이 발레단은 지난 1966년 창단돼 공연장인 크레믈린궁 콘그레스 극장을 시작으로 세계 30 개국에서 해외공연을 가졌고 유명한 무용수 미카엘 바리시니코프와 아메리칸 발레단의 블라디미르 말라코브를 배출해낸 무용단이다. 티켓 문의 212-307-7171
롱아일랜드 시티 소재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 퍼포밍 아트센터에서는 청소년 발레단원들이 12월 14일 오후 2시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을 20일 오후 2시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문의 718-482-5151.
■뉴욕시티 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공연 스케줄
11월28일 오후 8시, 11월29일 오후 2시와 8시, 11월30일 오후 1시와 5시, 12월2∼4일 오후6시, 12월5일 오후 8시, 12월6일 오후 2시와 8시, 12월7일 오후 1시와 5시,12월9∼11일 오후 6시, 12월12일 오후 8시, 12월13일 오후 2시와 8시, 12월14일 오후 1시와 5시,12월16∼18일 오후 6시, 12월19일 오후 8시, 12월20일 오후 2시와 8시, 12월21일 오후 1시와 5시, 12월22일 오후 6시, 12월23일 오후 2시와 6시, 12월26∼27일 오후 2시와 8시, 12월28일 오후1시와 5시, 12월29∼30일 오후 6시, 12월31일 오후 7시, 1월2일 오후 8시, 1월3일 오후 2시와 8시, 1월4일 오후 3시
▲장소: 20 Lincoln Center
▲티켓 문의: 212-307-4100
■호두까기 인형 작품 소개
2막3장으로 된 ‘호두까기 인형’은 1982년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스프키에 의해 작곡돼 상트페레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됐다. 독일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와 쥐의 임금님’(1819)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소녀 클라라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이 꿈속에서 쥐의 대군을 퇴치하고 아름다운 왕자로 변신, 클라라를 과자의 나라로 안내
한다는 환상적 스토리를 담고 있다.
■라디오 시티 뮤직홀 크리스마스 스펙타큘러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뉴요커 뿐만 아니라 세계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공연인 라디오시티 뮤직홀의 대형 크리스마스 쇼인 ‘로케츠’의 ‘크리스마스 스펙타큘러’가 지난 6일부터 개막,오는 1월4일까지 계속된다.
로케츠 무용수들이 펼쳐 보이는 크리스마스 스펙타큘러(Christmas Spectacular)는 지난 1933년 초연한 이래 해를 거듭할수록 관람객 수가 증가, 지난해 100만명 이상이 쇼를 관람했다. 140명의 출연진이 즐거운 눈요기를 제공하며 총 200회 공연한다.
▲장소: 50 스트릿과 아메리카스 애비뉴 사이
▲공연시간: 웹사이트 www.radiocity.com
▲티켓 문의: 212-247-4777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이 나오는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이 11월28일~12월27일 맨하탄 소재 메디슨 스퀘어가든 극장에서 공연된다.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가 1843년 12월에 출간,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크리스마스 캐롤은 뉴욕에서 라디오 시티 엔터테인먼트사에 의해 뮤지컬로 제작돼 해마다 메디슨 스퀘어 가든 극장에서 공연되는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 작품.
그러나 10년째를 맞는 올해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 공연에는 토니상과 그래미상에 빛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 짐 데일이 주인공 스크루지 영감으로 나온다. 그의 목소리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통해
우리 귀에 친숙하다.
크리스마스 캐롤은 구두쇠 스크루지가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과 함께 찾아가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그린 작품. 어린 자녀들과 부모들이 함께 보기에 좋은 작품이다. 68개의 가로등, 305개의 창문, 52개의 문, 750개의 세탁물 바구니 등이 무대장치에 사용되고 무대 의상만 500벌이 등장한다. ▲문의: 212-307-1000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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