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킹’을 자처하던 마이클 잭슨이 20일 수갑을 차고 샌타바바라 셰리프국으로 끌려 들어가는 추한 모습을 보였다.
20일 셰리프국에 자진출두 하겠다고 약속한 잭슨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샌타바바라 카운티 뮤니시펄 공항과 셰리프국에는 19일밤부터 수백명의 취재진이 진을 쳤으며 CNN, 폭스뉴스 등 주요 TV채널과 KCAL을 포함한 지역 TV들이 자가용 전용기를 이용한 그의 도착장면부터 300만달러를 내고 풀려나는 모습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생중계했다.
이날 잭슨을 태운 자가용 제트기는 취재진을 피해 곧바로 공항 격납고로 들어갔으며 셰리프국의 수사관들은 오후 12시5분께 그의 신병을 인도했다.
이어 12시25분에는 그의 변호를 맡은 마크 게라고스가 셰리프국 건물로 들어갔으며 한시간 정도 지난 후 밖으로 나온 잭슨은 군중과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키스를 날리는 등 여유를 보였다. 이번에 그의 변호를 맡은 게라고스는 만삭의 아내 레이시 피터슨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스캇 피터슨의 법정 대리인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
그는 이날 잭슨이 성추행 등 혐의가 모두 거짓이라고 격분하고 있으며 사법당국의 조사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대항하겠다고 밝혔다.
또 잭슨의 가족들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잭슨이 아동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며 모함에 불과하다고 분개했다. 이들은 잭슨은 거짓이 단거리용이라면 진실은 마라톤과 같다며 사실은 법정을 통해 반드시 밝혀진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잭슨의 형인 저메인 잭슨은 이날 동생이 수감된 직후 CNN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마이클은 무죄라고 항변하고 그에 대한 법적수사는 유명 흑인 인사에 대한 현대판 린치라고 비난했다.
수사당국은 현재 문제가 된 아동성추행 혐의의 대상이나 숫자, 시기등을 전혀 밝히지 않고 있으며 판사는 진술내용을 45일간 비밀에 부칠 것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잭슨이 체포된 것은 지난 겨울 12세 소년에게 와인을 먹이고 여러 차례에 걸쳐 추행했다는 고소가 있었고, 네버랜드에 대한 수색결과 단서가 포착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잭슨은 지난 2월 방영된 자신의 TV특집물에서 12세 소년과 한 침대에서 잤으나 불미스런 일은 없었다고 말한바 있다.
한편 오는 26일에 마이클 잭슨 스페셜을 방영할 예정이었던 CBS는 19일 시기가 적합치 않다는 이유로 방영을 연기할 것을 결정했다. CBS는 이미 스페셜 프로그램 녹화를 다 해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잭슨의 아동성추행에 대한 주장은 약 10년전 그가 네버랜치 자택에서 같이 지내던 당시 13세였던 소년을 성추행 혐의가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이 케이스는 부모고발로 수사가 진행되다가 수백만달러의 보상금으로 합의되고 또 피해자가 증언을 거부하면서 중단되었다.
한편 잭슨은 셰리프국에서 풀려난후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다시 라스베가스로 돌아갔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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