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와 유나이티드 등 메이저 항공사들이 디스카운트 항공사를 잇달아 설립하고 있다.
저렴한 항공료를 무기로 사우스웨스트와 아메리카 웨스트 등 기존 저가 항공사들이 매년 시장률 점유율을 높이는데 위협을 느낀 메이저 항공사들이 기존 운영체제로는 경쟁이 힘들다고 판단, 이들 항공사들과 정면 대결을 위해 디스카운트 항공사를 연이어 설립하고 있는 것이다.
메이저 항공사중에서는 델타 항공이 지난 3월 ‘송 항공’(Song Airline)를 설립, 운항에 들어갔으며 유나이트드 항공도 이달부터 ‘테드 항공’(Ted Airline)을 발족시켰다.
이에 뒤질세라 델타, 유나이티드와 함께 미국 3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도 유사한 디스카운트 항공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같은 디스카운트 항공사 설립 붐은 무엇보다도 싼 항공권을 원하는 소비자의 증가가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저렴한 항공권을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인터넷 여행사이트가 폭증하는등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서비스 질보다는 저렴한 항공권을 최우선 구입조건으로 생각하는 소비자가 매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릿 저널 등에 따르면 넓은 좌석과 최신 영화, 좋은 기내식을 포기하더라도 저가 항공권을 구입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가 미국인의 과반수다.
기존 디스카운트 항공사들과 가격을 맞추기 위해 기존 운영체제로 출혈경쟁을 계속할 경우 회사의 존립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판단도 주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파산신청도 출혈 경쟁에서 기인한 바 크다.
보잉 757여객기 30대로 미 13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는 송 항공은 이미 탑승률이 70%대를 유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존 세바지오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에도 8∼10%의 성장을 통해 탑승율을 80% 중반으로 끌어 올리겠다며 뉴욕과 LA등 주요 도시를 허브로 삼아 플로리다 등 휴양도시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항공은 기내식 서비스 등을 대폭 줄이는 대신 티켓을 델타 항공에 비해 최고 50%까지 낮게 팔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공식 운영에 들어간 테드 항공은 덴버를 허브로 내년 2월부터 20개 항공기로 라스베가스, 온태리오, 샌프란시스코 등 8개 도시에 취항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멕시코와 카리브 해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디스카운트 항공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아메리칸 항공은 내년 1·4분까지 최정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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