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든 B. 존슨 전(前) 대통령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음모를 지원했다는 주장을 담은 한 텔리비전 다큐멘터리가 방영되자 존슨의 유족들과 전 보좌진들이 ‘터무니없는 비방’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케이블TV ‘더 히스토리 채널’은 지난 17일 지난 63년 당시 부통령이었던 존슨과 그의 보좌진들이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에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이에 대해 당시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LBJ(린든 B. 존슨)재단의 톰 존슨 이사장과 미 영화협회 잭 밸런티 회장은 18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슬프게도, 음모론자들로부터 잘못된 비난을 받은 존슨 전 대통령과 보좌진들은 더 이상 생존해 있지 않다면서 이 제작물을 방영함으로써 히스토리 채널은 역사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밸런티 회장은 나는 히스토리 채널과 같은 훌륭한 기업이 이런 추잡한 쓰레기를 방영한 것에 대해 당황했다면서 그것은 사람들을 구역질나게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존슨 전 대통령의 또 다른 보좌진이었던 빌 모이어스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말했고, 존슨 전 대통령의 미망인 버드 존슨 여사의 공보비서를 지냈던 리즈 카펜터도 그 프로그램이 잔혹하다고 비난했다.
톰 존슨 이사장은 자신들이 변호인들과 대응책을 상의하고 있으나,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히스토리 채널의 린 가드너 대변인은 이번 프로그램이 케네디의 암살을 둘러싼 많은 `음모’주장들을 담은 케네디를 죽인 자들이라는 다큐멘터리 시리즈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히스토리 채널은 이들 주장 중 어느 것도 정확하다고 말하지 않았고, 어떤 방식으로도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주장들이 맞는 것이라고 밝힌 적이 없다면서 우리는 다른 관점들을 제시함으로써 시청자들이 결정하고 스스로 결론에 도달하도록 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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