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정수기시장 경쟁에 불이 붙었다. ‘아쿠아라이프’ 등 미주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정수기시장에 최근 웅진, 청호, 동양매직 등 한국업체들이 잇따라 진출, 도전장을 내밀면서 ‘물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한인 정수기 시장은 20여개 이상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한인가구 보급률이 40-50%에 머물러 성장 여지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지난 9월 시장에 뛰어든 ‘웅진코리아’의 이창익 사장은 한국 정수기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킬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며 특히 냉정수기 ‘라이온’은 6단계 필터를 사용한 완벽 정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웅진측은 판매와 렌탈을 모두 하지만 후발업체로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당분간 렌탈에 주력할 방침이다.
’청호 USA’의 경우 ‘렌트 투 오운’(Rent to Own)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정액의 다운페이를 한 후 2-3년간 페이먼트를 하면 정수기를 고객에게 인도하는 방식이다. 이미경 매니저는 우리 제품의 경우 ‘자연하중압력’ 방식으로 24시간 깨끗한 물 상태를 유지한다며 특히 간편한 조작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청호’측은 1년간 무료 필터· 워런티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산 브랜드의 경우 특히 현재 미 정수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싱크대 밑에 설치하는 방식이 아닌 냉온 기능이 있는 일체형 정수기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렌탈 요금은 미주업체들보다 비싼 월 40-50달러 선이며 판매가는 1,200-1,600달러선.
한국산 제품의 공략에 대해 현재 시장의 60%선을 점유하고 있는 ‘아쿠아라이프’는 느긋한 입장이다. 김경철 대표는 16년간의 축적된 노하우와 꾸준한 서비스 향상 등으로 시장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특히 한국산에 비해 구입이나 렌탈 모두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쿠아-’측은 한국산 브랜드에 맞서기 위해 다음달부터 싱크대 밑에 설치하는 정수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냉온정수기도 함께 렌탈 할 계획이다. 기존 고객들도 추가로 월 12달러만 더 내면 냉온정수기를 설치해주기로 했다.
한국 알칼리수 정수기 제조업체인 ‘S&B헬스케어’도 최근 미주법인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알칼리수 정수기는 정수 기능 외 물을 알칼리성으로 만든다. 김형성 대표는 한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알칼리수 정수기가 독립된 시장을 형성할 만큼 높은 판매신장률을 기록하고있다며 특히 음용 알칼리수는 소화기능 개선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렌탈은 물론 정수기 매입시에는 관리비용과 향후 지속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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