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항공국(FAA)은 2005년 1월부터 제트 여객기의 고공 항로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FAA의 이같은 결정이 여객기의 연착을 줄여 정시 운항을 돕는 것은 물론 비행 효율을 높여 연료 소비를 줄이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FAA는 새로운 규정이 시행되면 여객기들이 2016년까지 53억달러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MIT(매서추세츠 공과대학)의 항공학 교수 존 핸스먼은 연방항공국의 새 규정은 고공 항로의 이용 공간을 두 배로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항공법규는 고도 2만9,000피트부터 4만1,000피트까지의 높은 항로로 비행하는 제트 여객기들이 다른 항공기와의 고도 차이를 상하 각각 2,000피트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항공 관제사들은 여객기들이 3만1,000피트나 3만5,000피트 같이 홀수의 고도로 비행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새 FAA 규정은 고공 항공기들 간의 상대 고도를 최고 1,000피트까지 좁혀 항공 교통량이 많은 곳을 운항하는 여객기의 숫자를 두 배까지 늘려도 괜찮은 공간이 생기게 된다. 그만큼 운항 정체 현상은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새 규정이 1999년과 2000년에 가장 극심했던 여객기 연착 문제를 완전하게 해소시켜주지는 못하겠지만 분명히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즉 혼잡한 공항의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여객기들은 악천후를 피하기 위해 보다 많은 항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것은 여객기 연착을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유럽, 호주, 캐나다에서는 이미 이같은 규정을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 항공사들도 FAA의 새 규정에 맞는 장비를 이미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당국의 최근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항공사들은 구형 항공기에 새로운 장비를 장착할 경우 그 비용이 엄청나다며 FAA의 결정에 반대하고 있다. FAA는 항공사들이 2005년까지 필요한 장비를 갖추는 데는 약 8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내 항공기 일일 운항 건수는 총 3만5,000편으로 대부분은 최소한 고도 2만9,000피트에 도달한다. 항공기는 높은 고도로 비행할수록 연료를 적게 소모한다.
고공 비행에 관한 규정은 제트기 시대가 열린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도계는 공기가 희박한 고공에서 부정확했기 때문에 당국에서는 2만9,000피트 이상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들의 상하 간격을 넓게 정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술의 발달로 고도계가 정확해지고 자동 항법장치가 개발되면서 기존의 규칙은 이제 낡은 것이 됐다고 말하고 있다.
낮은 고도에서 항공기들은 상하로 1,000피트의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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