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뉴욕증시는 대형 금융기관간 합병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7.32포인트(0.93%) 오른 1,882.91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종합지수는 25.70포인트(0.27%) 상승한 9,608.16으로,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22포인트(0.22%) 오른 1,031.13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워낙 흔해진 기업들의 실적개선 소식에 둔감해진 투자자들에게 대형은행과 보험사의 합병 소식은 시의적절한 호재였다.
대형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플리트보스턴 매입과 보험사인 앤섬의 웰포인트 헬스 네트웍스 매입 소식으로 증시는 하루종일 강세를 이어갔으나 다우존스 지수와 S&P지수의 상승탄력은 장후반 급격히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10.1%)와 앤섬(-8.5%) 등 인수주체들은 주가가 하락한 반면 인수대상인 플리트보스턴(23.1%)과 웨스트 헬스(8.5%) 등은 급등세를 보였다.
금융기관간 추가 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일면서 수혜주로 부각된 지역은행과 증권 업종이 동시에 강세를 보였다.
신용카드 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1.8%), 생활용품업체 프록터 앤드 갬블(0.8%), 제지업체 인터내셔널 페이퍼(-1.1%) 등이 발표한 실적은 그런대로 무난했으나 주가의 등락은 엇갈렸다.
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6.2%의 비교적 높은 상슬률을 보이면서 반도체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인텔은 1.1%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9%의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주말 부진한 전망으로 하락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반발 매수세가 일면서 1.1% 상승했다.
금융 업종 이외에 인터넷, 항공,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업종이 올랐고 금과 생명공학 업종은 부진했다.
거래량은 나스닥이 15억주를 약간 넘었고 거래소는 14억주에 육박해 평소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평소에 비해 거래소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한 모습이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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