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와 출연료등 계약조건 협의설 무성
매니저먼트사들은 인맥 동원 물밑 접촉
‘은퇴한 심은하가 ‘토지’에 출연하기 위해 귀국했다?’
프랑스 유학 길에 올랐던 심은하가 최근 돌연 파리에서 귀국한 배경이 바로 드라마 출연 때문이라는 얘기가 방송계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요즘 방송계에는 SBS가 내년 하반기에 선보이기로 하고 한창 준비 중인 대하드라마 ‘토지’(극본 이홍구·연출 이종한)의 여주인공 서희 역에 ‘심은하가 출연한다’는 캐스팅설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심은하가 출연 횟수 및 촬영 시기 그리고 개런티 등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상의하기 위해 돌아왔다고 전해져 그 진위를 둘러싸고 연예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은하의 한 측근은 “그녀가 올 초 SBS측으로부터 ‘토지’의 서희 역을 처음 제의받았을 때는 여러가지 이유로 고사했었다”며 “이달 들어 다시 한번 그 제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토지’의 다른 배역 캐스팅 문제를 놓고 제작진과 긴밀하게 협의 중인 한 연예관계자 역시 “SBS 고위 인사들이 다른 무엇보다 심은하 캐스팅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비밀리에 캐스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SBS의 고위 관계자들은 심은하 캐스팅과 관련, “아직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또 ‘토지’의 한 제작진도 “30회까지는 서희 역을 아역이 맡아 연기하기 때문에 성인 연기자는 천천히 정해도 된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박경리 원작의 대하소설 ‘토지’를 15년 만에 다시 안방극장에 방영할 경우 극을 이끌 여주인공 역에는 심은하가 가장 어울릴 것이라고 판단한 SBS가 그녀의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주변 연예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전언이다.
지난 15일 심은하의 갑작스러운 귀국 이후 ‘심은하 컴백 여부’는 연예계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어머니 고경희씨의 지병인 허리디스크가 악화되자 심은하가 간병 때문에 일시 귀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는 했지만 ‘연예계 컴백’이 또 다른 귀국 배경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몇몇 매니지먼트사의 경우 심은하가 다시 프랑스로 떠나기 전 접촉하기 위해 인맥을 총동원하고 있고, 드라마와 영화 제작진 역시 방송대본 및 시나리오를 건네기 위해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심은하가 측근을 통해 어머니 건강이 회복되면 재출국하겠다고 밝힌 대로 떠나더라도 그녀의 연예계 컴백을 둘러싼 설왕설래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는 1897년부터 1945년 광복 때까지 경남 하동의 대지주 최참판 가문의 몰락과 재기를 통해 한민족의 삶과 애환을 조명한 작품이다. KBS에서 79∼80년, 87∼89년 드라마로 두 차례 방영했으며, 당시 한혜숙과 최수지가 ‘서희’ 역을 각각 맡았다.
SBS는 9월 말 실시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서희 역의 아역배우로 배나연양(6)을 이미 발탁했다. SBS는 이달 초 하동군청과 함께 평사리 상평마을 일대에 총 50여억원을 들여 촬영세트를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전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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