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도서추천을 받아 책을 구입하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취향이 비슷한 친한 친구나 책벌레로 알려진 주위 동료들에게 추천을 받거나 조언을 얻는 것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흔하게 이용하는 도서구입 방법이었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도서추천 사이트에서 책을 구입하는 예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에는 독자들의 취향에 맞는 ‘맞춤도서 추천 시스템’을 갖추고 다양하고 충실한 도서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들이 많아지면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주요 도서추천 온라인 사이트들의 특성과 장단점을 조사해봤다.
‘레이팅존닷컴’‘위치북닷넷’ 등
독자 취향 맞게 다양한 책 골라줘
실제 ‘가치있는’추천인지는 찬반 양론
도서추천 사이트별 장단점
위치북 닷넷
12가지 기준으로 독자취향 파악
독립출판사들의 목록 구비
절판된 책까지 추천
(Whichbook.net)
레이팅존 닷컴
독자들이 읽은 책을 평가하게 한다
가장 많은 176개 까지 추천 제공
30분 이상 시간 소요
(Ratingzone.com)
그노드 닷컴
매우 복잡한 인공지능 추천시스템
빠른 속도 비슷한 저자이름까지 검색
저자로만 검색가능
(gnod.net)
아마존 닷컴
같은 취향 독자들이 택하는 도서
방대한 정보 저자와 줄거리까지 제공
다른 제품까지 권유
(Amazon.com)
‘레이팅존 닷컴’(Ratingzone.com) 사이트는 독자들이 이미 읽은 책을 평가하도록 해 이를 도서추천에 이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추천도서는 동종 사이트 중 가장 많은 176종. 그러나 추천할 수 있는 도서의 수가 절대 부족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타이거 우즈에 대해서는 많은 도서추천을 제공할 수 있지만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고든 우드의 저작들에 대해서는 단 한 개의 추천도 하지 못했고 추천도서 40권을 제공하는 데 30분 이상이 소요됐다.
독일에서 개발된 도서추천 시스템인 ‘그노드’(Gnod.com)의 경우 가장 빨랐다. 선호하는 저자 이름을 두세 명 입력하자 수초만에 10개 이상의 추천도서 목록을 받아볼 수 있었다. 반면 이 시스템을 저자 이름으로만 추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뿐 책제목만으로는 도서추천을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위치북 닷넷’(Whichbook.net) 사이트는 독자로 하여금 상반된 토픽, 예를 들어 ‘성적인 것/성적이지 않은 것’ 등 12가지 기준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독자들의 취향을 파악하는 도서추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때때로 절판된 도서를 추천한다는 지적이다.
‘아마존 닷컴’(Amazon.com) 사이트는 추천도서의 줄거리까지 제공하는 가장 광범위한 도서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책을 구입하기 전 도서추천을 받으려는 독자들에게 책과 무관한 다른 제품정보까지 제공하면서 구입을 권유하는 시스템으로 인해 소비자들을 짜증스럽게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부시는 전쟁 중’(Bush at War)이라는 밥 우즈워드의 근작을 검색하면 4,000달러짜리 디지털 캠코더 구입을 권하는 메시지가 뜨는 식이다.
온라인 도서추천 사이트들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문제는 이들이 추천한 도서를 독자가 실제로 즐겨 읽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조사전문기관이 캠브리지의 포레스터 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도서추천 사이트의 ‘맞춤도서 추천 시스템’을 이용한 3,000만명의 독자들 중 단지 22%만이 ‘가치 있는’ 추천이라고 여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문제점은 독자와 온라인 사이트의 이해가 상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추천 시스템을 개발했던 ‘넷퍼셉션’사의 던 피터슨은 “온라인 추천 사이트들의 도서추천 시스템이 이 회사들의 재고품 판매 방법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