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챔프 불참으로 우승향방 관심
남자는 애거시·로딕, 여자는 에닝-아덴 유력
시즌 마지막으로 열리는 그랜드슬램 테니스 대회인 올해 US오픈은 지난해 남녀 챔피언이 모두 불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것 같다.
오는 25일 뉴욕에서 개막되는 이 대회의 남자 부문에서는 우승자 피트 샘프라스가 사실상 은퇴한 상황이고 여자 부문에서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혔던 ‘흑진주’ 서리나 윌리엄스가 무릎 수술로 참가를 포기, 혼전이 예상된다.
남녀 챔피언이 US오픈에 모두 불참하는 것은 197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윌리엄스는 무릎 고장 때문에 최근 열렸던 3개 대회에 연속해서 출전하지 못했다. 윌리엄스는 수술을 받기는 했지만 완전 회복되려면 앞으로도 약 2개월 동안 경기를 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여자 테니스의 정상 자리를 지켜온 윌리엄스는 지난해 프랑스 오픈부터 지난 달 윔블던 대회에 이르기까지 여섯 개의 메이저 대회 가운데 다섯 개를 석권, 기염을 토했다.
서리나 윌리엄스는 이 기간 결승전에서 항상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를 꺾었다. 유일한 예외는 올해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서 벨기에의 저스틴 에닝-아덴에게 세트스코어 2-1로 무릎을 꿇은 것이다. 에닝-아넨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클레이 코트에서 벌어진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 같은 벨기에의 킴 클라이스터스를 제압한 에닝-아덴은 최근 칼스배드에서 열렸던 애큐라 클래식 결승에서 다시 클라이스터스를 세트스코어 2-1로 격파했다.
스포츠 전문가들은 서리나의 불참으로 에닝-아덴과 클라이스터스가 US오픈 결승에서 다시 격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윌리엄스 자매는 모두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얘기했듯이 서리나는 무릎, 비너스는 다리와 복부근육 부상을 입었다. 비너스는 올 윔블던 대회 내내 이 부상으로 고전했다. 윌리엄스 자매는 부상으로 지난 7월5일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세계 테니스 랭킹 4위인 비너스는 1위의 클라이스터스와 3위의 에닝-아덴보다 하위 랭커이지만 부상만 없었더라면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뻔했다.
2000년과 2001년 US오픈 챔피언인 비너스는 동생 서리나에게 패한 것을 제외하면 2001년 윔블던 대회 이후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51승 2패라는 놀라운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제니퍼 캐프리아티와 린지 데븐포트는 윌리엄스 자매의 대회 불참으로 결승 가도가 한층 수월하게 됐다.
US오픈 사상 챔피언에게 최고 상금인 100만달러를 제공할 여자 결승은 9월6일 하오 3시(서부 시간) CBS에서 중계한다.
그러면 챔피언 샘프라스가 불참하는 남자 부문의 예상 판도는 어떤가.
먼저 미국 선수 가운데는 세계 랭킹 1위의 안드레 애거시와 6위의 앤디 로딕이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최근 워싱턴 DC에서 열렸던 레그 메이슨 테니스 클랙식 준결승에서 모두 탈락했다. US오픈 전초전이었던 레그 메이슨 대회에서는 영국의 팀 헨먼이 페르난도 곤잘레스를 누르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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