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1월은 100만명 실직·주가 폭락 시점
기업들 줄줄이 파산했던 때인데 말되나”
‘이제와서 새삼 회복 주장은 뒷북치기’ 눈총도
미경제연구소(NBER)가 17일 경기침체 종료 선언을 한 것과 관련, 일반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와는 거리가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CBS 마켓워치 닷컴은 NBER이 `바닥탈출’ 시점이라고 밝힌 2001년 11월 이후 100만명 이상이 직업을 잃었고 은퇴노인들은 치솟는 약값과 저축 이자 감소로 고통받고 있으며 주가도 13%나 빠진데다 기업파산도 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NBER의 설명은 납득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경기침체 종료 선언이 보도된 후 독자들로부터 “장난하는 거냐” “수백만 실업자들에게 가서 그렇게 말해보라”는 등 비난성 반응이 빗발쳤다고 전했다.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경기침체가 끝났다는 결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린 리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다수 가정과 개인들은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2001년 3·4분기부터 GDP가 하락세를 멈춘 것을 비롯해 여러 지표상 경기가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이미 오래 전부터 분명해졌고 많은 연구기관들이 경기회복을 주장해왔는데도 NBER이 20개월이나 지나서 새삼 경기침체 종료 선언을 들고 나온 것은 `뒷북치기’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경제지표들이 나올 때 즉각 반응을 보이지 않다 별다른 변화도 없는 현시점에서 경제가 바닥을 벗어났다고 밝혀 반발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NBER은 “우리 기관의 업무가 경제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전하거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기록’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해명했다. 따라서 착시를 일으킬 수도 있는 한두 분기의 지표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여러 추세를 장기적으로 지켜본 뒤 확실한 판단을 내린다는 것을 방침으로 삼고 있다고 NBER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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