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5일 평양에서는 백만명의 북한 주민이 도원된 대규모 반미궐기대회가 있었다. 한국 TV가 방영한 뉴스화면을 보니 “조선 인민의 철전지 원쑤 미제를 까부시자!” “선군 정치 만세!” 같은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는게 보였다. ‘철전지 원쑤 미제’는 원한이 하늘에 사무치는 원수 미제국주의란 뜻이다. 북한말에서는 ‘원쑤’는 적이란 뜻의 원수이고, ‘원수’는 군인 계급 중 가장 높은 것을 가리킨다. 그래서 한 때 남한에서는 ‘김일성 원수는 북한 인민의 원쑤다“는 농담이 유행한 적도 있다. 그런데 ”선군정치“란 무엇인가? 착한 임금의 정치란 뜻이다. 다시 말하면 김정일이 착한 임금 즉 선군이란 뜻이다.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그건 그렇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100만명의 북한 주민이 고래고래 반미구호를 외쳐대는 화면을 보니 소름이 끼쳤다. n갑자기 춥거나 겁에 질리면 피부가 닭살같이 도톨도톨해진다고 해서 “소름”을 영어로 goose bumps(구우스밤프스―두 단어를 붙여쓰기도한다) 또는 gooseflesh(구우스훌레쉬―거위살) 또는 goose pimples(구우스 핌플즈)라 한다. “소름이 끼친다”는 말은 It gives me goose bumps. 또는 I have goose bumps. 또는 I’m goosebumpy.(아임 구우스밤피)라 하면 된다. 물론 goose bumps 대신 gooseflesh나 goose pimples를 써도 좋다. 싫거나 무서운 감정이 함께 오는 것을 “섬뜩해진다”고 하는데 이것은 영어로 give (a person) the creeps라 한다. creeps(크립스)는 징그러운 벌레가 몸에 붙어 스믈스믈 기어오르는 느낌을 표현하는 말이다.
A: Did you see the North Korean news footage on TV last night?
B: You mean the huge anti-American demonstration held in Pyongyang? Yeah, I saw it. It gave me creeps.
A: It sure was creepy.
A: 어젯밤 TV에서 북한 뉴스 봤니?
B: 평양서 열린 대규모 반미 데모 말이야? 응. 나도 봤어. 그거 보니까 섬뜩하더라.
A: 그래 정말 섬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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