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스위스남자로는 첫 메이저 챔프
서리나-최근 그랜드슬램 6개중 5개 우승
나브라틸로바, 남녀혼복 우승 ‘최고령챔프’기록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서리나 윌리엄스(미국)가 각각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녀단식 정상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 날인 6일 영국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벌어진 남자부 단식 결승전에서 4번 시드의 페더러는 호주의 마크 필립푸시스를 3대0(7-6, 6-2, 7-6)으로 완파, 스위스 남자로서는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챔피언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감추지 못했던 21살의 페더러는 시종일관 침착하게 필립푸시스의 대포알 서브를 리턴하며 게임을 리드한 반면 필립푸시스는 1세트 타이브레이커에서 더블폴트를 범하는 등 결정적인 순간에 결승전의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멸하고 말았다. 강서브 대결에서도 에이스 21개를 기록한 페더러가 우세했다.
애거시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46개를 폭발시켰던 필립푸시스는 이날 자신의 토너먼트 평균인 27개에 훨씬 못 미치는 에이스 14개를 뽑아내는데 그쳤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서 단 1세트만을 상대에게 내주었으며 올해 들어 잔디코트에서는 전승(12)가도를 달리고 있다.
남자단식은 페더러의 우승으로써 최근 7개 그랜드슬램대회에서 각기 다른 7명의 챔피언이 배출되는 춘추전국시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여자단식에서는 서리나 윌리엄스가 최근 6번의 그랜드슬램대회만에 5번째로 우승했다.
동생 서리나는 5일 벌어진 언니 비너스와의 ‘시스터 액트’ 결승전에서 1세트를 4-6으로 내주었으나 나머지 2세트를 6-4, 6-2로 따내고 2년 연속으로 윔블던 여왕의 자리를 차지했다. 언니 비너스는 2개월 전에 당한 복부근육 부상의 통증에도 불구하고 선전했으나 어느새 훌쩍 커버린 동생 서리나를 상대하기는 무리였다.
비너스는 지난 6번의 그랜드슬램대회에서 5번을 결승전에 진출하고도 동생에게 번번이 막혀 항상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한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남녀혼합복식을 우승하며 윔블던 최다우승과 최고령 챔피언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나브라틸로바는 리앤더 파에스와 조를 이뤄 6일 벌어진 결승전에서 앤디 램과 아나스타스시아 로디오노바 조를 2대0 (6-3, 6-3)으로 가볍게 제치고 20번째 윔블던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나브라틸로바는 빌리 진 킹과 같이 윔블던 최다우승 기록 타이를 이루게 됐다.
또한 올해 46살의 나브라틸로바는 42세의 나이로 1962년 혼합복식조 우승을 한 마가렛 두폰트(미국)의 최고령 우승기록도 경신했다.
나브라틸로바는 커리어 통산 그랜드슬램대회 58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이 부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부분 여자 기록은 62번의 그랜드슬램 우승을 한 마가렛 스미스 코트가 갖고 있다.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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