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주들 한인록 광고에 우려, 한인회 신뢰 회복 촉구
하와이 한인회가 정상화 요구 공방으로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회 핵심사업인 한인록 발간이 최근 한인사회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한인록이 단순한 업소 광고지의 차원을 넘어 한인사회의 구심점이어야 할 한인회의 실질적인 경제기반이라는데 그 중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인회 정상화추진위의 15대 한인회장 선출 움직임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한인회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한인업주들이 단결해 한인록 제작을 통한 한인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촉구하는 움직임도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며 2004년 한인록 발간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
본보가 최근 일부 한인업주들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다수의 한인들이 한인록 광고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복잡한 현 한인회 상황에 대해 난감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은 이우홍 회장이 본보(5월30일자)와의 인터뷰에서 "한인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천명한 것과는 다르게 현 한인회에 대해 불신과 함께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A씨는 “난처한 입장이다. 좀더 생각을 해봐야겠다"면서 “광고를 냈는데 한인록이 안나오면 어떻하냐?"며 한인회의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달았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B씨는 “일단 한인록 광고문의를 받으면 우선 안낸다고 버텨볼 생각"이라면서 “한인록에 광고를 내주는게 당연하지만 한인회의 이미지가 좋지않아 망설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또한 “한인록이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며 "언론사에서 하루빨리 한인록에 대해 좋은 결론을 내려주었으면 한다"고 언론사의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 한인들은 한인록에 대해 심한 반감을 드러내면서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영업을 하는 C모씨는 “한인회에 광고를 절대로 안낸다"며 강한 어조로 불쾌감을 표시한 후 “머나먼 이국땅에까지 와서 같은 한인끼리 싸우는게 말이되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자영업을 하는 D모씨는 "안낸다. 한인록 수입금이 어떻게 배분되는지 관계자를 통해 듣고나서 더욱 화가났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몇년간 하와이 한인회는 한인록 결산보고를 하지 않은 채 한인록 제작과 관련된 권한을 하청업체에 넘겨주고 매월 일정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로 하와이 한인회가 한인동포들의 정서를 무시하고 일방통행을 한다면 ‘황금알을 낳는 한인록’이 하와이 한인업주들에게는 ‘애물단지’로 변할 수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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