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의 인권과 권익신장을 위해 각자의 분야에서 소리 없이 고군분투 해온 한인 사회봉사단체들이 ‘한인 열린 포럼 네트웍’을 결성했다.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이들의 설립 목적을 보니 "한인동포사회와 관련된 여러 현안을 파악하고 정확한 내용을 커뮤니티에 전달하며 다양한 의견수렴 및 건강한 여론형성의 장을 제공하고 그 활동 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인사회의 현안들을 바르게 진단하겠다"는 그들의 각오는 큰 기대를 갖게 한다. 한인 열린 포럼의 출범은 긴 가뭄 속의 단비와도 같은 시원함이었다.
한인 열린 포럼은 뉴욕·뉴저지 한인사회사업가협회와 뉴욕한인봉사센터, 뉴욕가정상담소,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 센터, 뉴욕한인유학생 협회, 플러싱 YWCA, 청년학교가 함께 했다. 포럼에 참여한 단체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이들 단체 모두 돈 안 되는 일에 열심이지만 그 일을 통해 큰 보람을 느끼고 있으며 남을 위해 흘리는 땀방울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알고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단체라는 공통점이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한인사회를 위해 수년간 각자의 분야에서 둥글게 잘 닦인 구슬들이 드디어 네트웍을 이뤘다. 때로는 한인사회의 지킴이로 때로는 한인사회와 미 주류사회의 교량으로 말없이 봉사해온 이들이 한인사회의 새로운 브레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또한 산적한 한인사회 현안들이 한인 열린 포럼을 통해 시원하게 논의돼 미주한인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기를 기원한다.
첫 번째 열리는 한인 열린 포럼은 오는 19일(월) 오후 7시 한인회관에서 ‘뉴욕시 예산삭감과 한인 커뮤니티’를 주제로 개최된다. 예산문제는 우리의 생활과 직결된 현안중의 현안이다. 예산삭감에 의한 피해는 벌써 한인 노인들과 장애인,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중교통요금인상, 수도세 인상, 개스비 인상, 보험료 인상, 쓰레기 수거비 인상 등 우리가 나눠야 할 생활의 현안들은 끝이 없다. 뿐만 아니라 미 주류사회 진출을 위한 한인사회의 역할이나 이민자 권익문제, 청소년 문제, 정치력 신장문제, 이중 언어 문제 등도 논의 될 것으로 믿는다. 한인사회는 이제 더 이상 이민사회 문제에 대해 강 건너 불 구경하듯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번 네트웍에 참여한 단체들이 우리 이민사회를 지탱해주는 마지막 등불이고 희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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