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을 치료하기 위해 뉴욕에 온 김명수군이 14일 성공적으로 골수 이식 수술을 받은 가운데 미동부지역 충청도민회가 치료비에 보태 쓰라며 1,000달러를 본사에 기탁해왔다.
한국에서 유전자가 같은 사람을 찾지 못해 지난해 9월 뉴욕에 온 김명수군(충남 천안)은 캐미리 백혈병 재단의 도움으로 골수기증자가 나타나 14일 오후 9시반부터 15분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현재 명수군의 상태는 우려했던 발열 증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술을 앞두고 지난 9일부터 명수군의 어머니 정금선씨가 감기 증세로 간호를 못하는 바람에 캐미리 재단에서 일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박상원씨가 명수군의 목욕 등 간호를 도와주고 있다.
정금선씨는 "이식 수술 후 2~3주가 가장 중요한 고비인데 경과가 좋을 경우 앞으로 두 달 정도 입원해야 한다"며 "병원비의 80%는 회사 보험으로 충당할 수 있지만 나머지를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미동부지역 충청도민회(회장 김영환)는 지난 1~5일 한아름 유니언 매장에서 열린 농특산물 전시직판전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의 일부를 본사에 기탁해왔다.
정영열 부회장은 "당시 전시직판전에 참가했던 18개 충남북 생산업체들이 장학금을 기탁해왔는데 그 일부를 명수군 돕기에 사용하게 됐다"며 "아무쪼록 명수군이 백혈병을 꼭 이겨내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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