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교육 30년을 향하여 나아가는 한국학교 정규교육의 요람."
’한국인답게 참되게, 부지런히, 슬기롭게 살아가자’라는 교훈에 따라 한인사회 미래의 주역을 양성하고 있는 ‘퀸즈장로교회 한국학교’(교장 장영춘)가 한민족 뿌리교육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1974년 퀸즈 지역 최초의 한국학교로 문을 연 이래 올해 개교 29주년을 맞는 이 학교는 학생수와 교사진, 학교시설 등에서 어느 학교도 흉내낼 수 없는 최고 수준급.
8개 학급 120명의 학생과 15명의 전문 교사진이 매주 토요일 한데 어우러져 한국을 체험하고 있다. 이 학교가 자랑거리는 우선 뉴욕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한국 국정교과서를 이용, 한글교육을 하고 있다는 점.
현재 다른 한국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보다는 학생들에게 난해하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체계적인 한글교육과 한국에 살고 있는 학생들과 보다 동질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국정교과서가 효과적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또한 읽기, 말하기, 듣기, 쓰기, 발표, 번역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입체적인 한글교육으로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특히 한국 신문을 이용한 한글 교육으로 학생들에게 한국의 시사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이런 교육 덕분에 정기적으로 치러지고 있는 한국어 시험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하는 학생이 이 학교에서 연이어 배출되고 있다.
한국 역사 및 문화 교육을 시청각 자료를 이용해 교육함으로써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는 것도 이 학교의 장점이다.한국 전통음식의 특징과 의상 변천사, 태극기 변천사, 예술 작품 사진들을 교실 복도에 전시해 놓은 것을 비롯 비디오 상영을 통해 다양한 한국 전통 문화 교육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장 실습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매달 김치 담그기, 예절 교육, 연 만들기, 태권도 연마, 고전 무용, 야외 학습의 날 교육 시간을 별도로 마련, 학생들에게 손수 체득케 함으로써 한국인 가져야 할 고유한 얼과 역사 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문화와 미국 문화를 비교하는 교육 시스템 도입은 이 학교가 가장 내세우는 자랑거리. 연대별 한·미 역사와 동·서양의 철학 비교 교육은 물론 역사적으로 한·미 양국의 관계를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역사관을 넓혀주고 있다.또한 한인들의 미국 이민 역사를 교육시킴으로써 미국계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갖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별도로 금요 SAT 한국어 학습반을 설치,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동화 구연대회, 운동회, 어린이 예술제 등과 같은 학습 발표회를 통해 학생들이 배우고 습득한 장기를 발표케 함으로써 성취감을 고취시켜 주고 있다.
이 학교의 강점에는 교사들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갖춘 것도 한 몫하고 있다.매학기 전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수업은 물론 교사들에게 학습 지도안을 반드시 제출하게 함으로써 수업 내용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
김진화 교감은 "교육 질의 향상은 교사들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것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교사들로 하여금 수업 연구에 만전을 기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앞으로 매학기 마다 교사의 수업내용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김진화 교감
"인재의 산실 될 것"
"’한국인답게 참되게 살자’란 건학 이념으로 지난 29년 동안 한인 2세 정체성 교육의 산실로 자리 매김했던 퀸즈장로교회 부설 한국학교는 앞으로도 한인사회 미래 인재의 산실이 될 것입니다"
김진화 퀸즈장로교회 한국학교 교감은 "지난 29년전 열악한 환경속에서 설립돼 플러싱 한인 이민 역사와 함께 해오며 2세들에게 한국을 전파해 온 학교가 이제는 지역에서 가장 모범적인 한인 2세 양성소로 우뚝 서게 됐다"며 "앞으로 뿌리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재미한인학교 동북부지역협의회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기도 한 김 교감은 "한인 2세
들의 정체성 교육은 다민족 다문화 국가인 미국 속에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이는 미래의 한인 사회를 이끌어 갈 주역이 바로 우리 자녀들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2세들에게 대한 한국어 교육은 단순히 한민족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차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실요적인 면에서도 대단히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며 "한국이 정치 경제적으로 계속 발전해가고 전세계가 하나의 사회로 바뀌어가면서 한국어 교육은 자신의 뿌리를 알게 된다는 의미외에도 개인적 성장과 발전을 위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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