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BC-TV ‘아주 특별한 아침’(사회 이재용·최윤영, PD 송일준) 프로에 출연, 미군비하 발언을 해 뉴욕 및 미주한인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온 연세대 노정선 교수가 정식으로 서면사과했다.
노 교수는 30일 ‘한미민주연합회’(회장 배시영)와 이라크전 참전 한인미군 가족 ‘서포트 그룹’(위원장 찰리 임) 앞으로 서신을 보내, "MBC 아주 특별한 아침 시간에 부적절한 발언이 생방송 중 여과 없이 방영이 된 것을 정식으로 사과한다"며 "뉴욕, 워싱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를 비롯 미국 전역에 사시는 동포여러분께 이 발언을 하여, 죄송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전문 참조>
노 교수는 미주동포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앞으로 이러한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하겠으며, 또한 이런 일이 한국에서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배 회장과 임 위원장은 2일 오후 8시 플러싱 서울 플라자 크리스탈 볼룸으로 한미민주연합회 상임위원들과 서포트 그룹 가족들을 긴급 소집, 노 교수의 사과문 내용을 검토해 사과 수락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배 회장은 "일단 노 교수 보내온 사과문 및 그와 전화통화해본 결과, 지난 발언에 대해 잘못을 뉘우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마음을 읽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도 "노 교수와의 대화에서 미군비하 발언이 악의에서 빚어진 것이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또 이번에 보내온 사과문도 자신의 실수로 인해 가족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입혔다는 사실을 인정했음을 엿볼수 있다"며 "가족들이 너그럽게 관용을 베풀도록 부탁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노정선 교수의 사과문 전문
미국에 사시는 동포여러분, 뉴욕, 워싱턴, 시카고, LA를 비롯하여 미국 전역에 사시는 동포여러분께 이 발언(미군 비하 발언)을 하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앞으로 이러한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하겠으며, 또한 이런 일이 한국에서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MBC 아주 특별한 아침 시간에 부적절한 발언이 생방송 중 여과 없이 방영이 된 것을 정식으로 사과합니다.
이라크전에 가족을 보내신 분들에게는 그들이 건강하게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가족들 가운데 미군에 복무하시는 분들 역시 미국 주류 사회 속에서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방송은 아침에 모여서, 8시부터 10여분 간 생방송으로 하는 방송이었습니다.
사전에 녹화를 했더라면, 충분히 정리를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곧바로 MBC에서 사과를 하자는 의견을 함께 나누고, 바로 다음날 사과방송을 같은 8시 방송에서 했고, 그 사실은 조선일보 스포츠난에 기사로 실렸습니다. 그후 MBC는 다시 글로서 사과를 했습니다(www.imbc.com 아주특별한 아침, 시청자 의견난, 참조, 다시보기). 교포사회에서의 인터넷 토론이 올라온 후 다시 MBC는 정식 사과말씀을 올렸으며, 본인이 사려깊지 못했던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미군을 뽑는 기준이 다르다는 점, 마리화나 부분. 성적부분 등의 언급이 부적절했습니다. 애국심과 일반사회에서 겪어보지 못한 다양한 경험 등 우수한 많은 젊은이들이 미국군대에 가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이러한 것들이 당시 아침방송에서 적절히 조절이 될 여유없이 생방송으로 나간 것이며, 사
전에 편집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하여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한국에는 지금 이라크 전쟁 이후 한반도에서 혹시 전쟁이 나면 어떻게 하는가하는 불안이 있습니다. 경제도 어렵다고 합니다. 북한의 핵문제와 사스전염문제도 심각합니다. 저도 한국의 시민들과 교포 여러분들이 함께 힘을 합쳐서 어느 때보다도 긴밀한 협력 관계가 유지되어지기를 바랍니다.
노정선 연세대학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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