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다이어트’창시자
로버트 앳킨스 출근길 빙판서 넘어져
고단백질 섭취로 살빼기 세계적 화제
‘탄수화물이나 과일 등을 절제하고 주로 고기나 달걀 등 고단백질 섭취로 체중을 조절한다’는 파격적 체중감량법을 편 이른바 ‘황제 다이어트’의 창시론자인 로버트 C. 앳킨스 박사가 17일 사망했다. 향년 72세.
가족측 대변인은 앳킨스 박사가 아내와 친지들이 모인 가운데 뉴욕 와일-코넬 메디칼 센터에서 임종을 맞았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월8일 출근길에 빙판에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으며 1년 전에는 심장발작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앳킨스 박사는 1972년 발간한 저서 ‘앳킨스 박사의 다이어트 혁명’이라는 책을 통해 “고기와 달걀, 치즈 등을 많이 먹고 탄수화물이 많은 빵, 쌀, 과일 등을 먹지 않아야 체중을 효과적으로 감량할 수 있다”는 비정통적인 이론을 발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저지방 고탄수화물 다이어트를 주장해온 관련 학계는 즉시 그에 관한 반박에 나섰고 결국 다음해에 미국 의사협회는 그의 다이어트 이론이 허구라고 공식 발표했으며 그는 의회 청문회에 소환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책은 무려 1,500만부가 팔렸고 수백만명이 그의 다이어트 이론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0년대에 같은 이론의 ‘앳킨스 박사의 새로운 다이어트 혁명’을 저술했고 이 역시 1,000만부가 넘게 팔리며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5년간이나 올랐다.
석유왕 아들 게티 2세
부친 유산 억만장자, 자선사업 활동
이혼·사별… 히피생활 말년 영국서 새 인생
억만장자이자 자선사업가인 존 폴 게티 2세가 17일 런던 소재의 한 개인병원에서 흉부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병원 의료진이 밝혔다. 향년 70세.
미국에서 태어나 지난 97년 영국 시민권을 획득한 게티는 석유왕이었던 아버지 존 폴 게티 1세로부터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뒤 자선사업가로 활동해 왔다.
그는 지난 85년 런던 국립미술관에 6,300만달러, 영국 영화제작소에 3,200만달러를 각각 기부한 것을 비롯해 궁핍한 어린이들에게 주택을 구입해 주거나 한 피아니스트에게 그랜드 피아노를 사주는 등 활발한 자선활동을 벌였고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작위를 수여 받았다.
두번의 결혼을 이혼과 사별로 끝낸 게티는 한때 마약과 파티를 즐기는 히피식 생활을 즐겼다. 게티는 지난 71년 아들 존 폴 게티 3세가 납치돼 한쪽 귀가 잘리는 쓰린 경험을 겪었다. 게티 3세는 340만달러의 몸값을 지불한 뒤 풀려났으나 이듬해 뇌졸중으로 전신마비를 일으켰으며 시력도 상실했다. 연이은 시련을 겪은 게티는 72년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에서 별다른 외부활동 없이 혼자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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