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전 수준...이라크 "미군 수백명사살"
미군이 5일 오전(현지시간) 탱크 30대를 앞세워 바그다드로 일시 진입했으나, 본격적인 점령 작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들은 미군 중부사령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일부 병력이 대낮에 바그다드 시내 진입을 시도, 이라크군과 전투를 벌였다고 말했다. 작전은 3보병사단 예하부대가 주도하고 101해병원정대이 다른 방면에서 협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사령부는 정확한 병력의 수는 밝히지 않은 채 "상당수의 병력이 바그다드 시내로 깊이 진격했다. 이번 작전은 단순히 들어갔다 빠지는 정찰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시내 중심부에 어느 정도 가까이 접근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바그다드 시내의 취재기자들은 바그다드 시계 내에서 치열한 전투의 결과를 말해주듯 파괴된 탱크와 장갑차 잔해, 이라크군 병사들의 시신은 목격됐으나 미군이 시내 중심부에 접근했었다는 상황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미국 ABC 방송은 이날 바그다드 중심가에 처음으로 페다인 민병대가 출현했고 ,시내 요소에 군병력과 탱크등이 배치되는등 긴장의 강도가 높아가고 있지만 시내를 관통하는 티그리스강 주변에서 미군을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AP와 AFP통신 기자도 이날 정오쯤 차량편으로 시내를 둘러봤지만 연합군의 진격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dpa통신은 바그다드 중심가에 설치된 고정 TV카메라에는 미군의 작전이 포착되지 않았으며 외곽에서 포성이 들렸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공보장관 성명에서 이라크군이 미군의 진입을 격퇴, 수백명을 사살했으며 사담 공항도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미군 중부사령부측은 그러나 바그다드 진입작전에서 1천명을 사살하고 100여대의 탱크,장갑차를 파괴하는등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하고 사담 공항도 소탕작전을 완료, 활주로 재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진입작전에 대해 카타르 도하 소재 미 중부군사령부의 빈센트 르누어트 공군 소장은 브리핑에서 "미 육군 제3보병사단 예하 2기갑여단 병력이 남쪽 교외지역에서 북진,티그리스강까지 진격했다고 서진, 사담 공항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사담 공항에 배치된 AFP통신 기자는 기갑여단의 탱크 30대가 귀환하는 모습을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탱크는 전투로 인한 손상을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바그다드 남쪽에서 미해병이 이날 아랍의용병과 근접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미군의 바그다드 대낮 진입은 후세인 대통령이 전날 TV화면에 모습을 나타낸 지하루만에 이뤄진 것이다. 미군 중부사령부측은 이날 작전은 미군이 언제든 바그다드에 들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부사령부측의 이같은 언급은 이날 작전이 본격적인 바그다드 공략전의 시작이이 아니라 일단 이라크군의 전열을 살피는 탐색전의 성격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군 전력의 위세를 과시, 후세인 정권과 바그다드 시민의 사기를 떨어뜨리려는 포석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CNN방송은 바그다드 주민들이 전날부터 대거탈출 행렬에 나섰다고 말해 심리적 동요가 일고 있음을 시사했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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