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네일면허 시험 신청자들에 대한 신분 검사가 강화되면서 응시 자격을 박탈, 면허 취득을 포기하는 한인 신청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네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네일면허 자격시험시 사진이 부착된 연방정부 또는 주정부 발행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는 법안이 시행되면서 수개월 간 네일 면허시험을 준비하고도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한인 신청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 필기 시험을 통과했던 한인 응시생들 중 올해 실기 시험을 치르기 위해 시험장을 찾았다가 신분증 미비로 쫓겨 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업계에서는 이같이 시험 자격을 박탈당한 한인 신청자가 시험을 기다리고 있는 전체 응시생 중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제니 뉴욕네일미용학교 원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자가 만료된 여권으로도 가능했던 시험 응시가 갑자기 올해부터 바뀌면서 한인 신청자들이 대거 시험 자격을 박탈당하고 있다"며 "서류 미비자들이 많은 업계 특성상, 신분검사 강화가 자격증 취득 희망자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인네일협회는 최근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대책 모임을 갖고 주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활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협회는 우선 종전과 같이 신분만 확인되면 비자 만료에 상관없이 시험자격을 부여하는 것과 협회 회원증을 제작, 시험용 신분증으로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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