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특히 부쩍 늙어 보여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형제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미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의 외모에서 전쟁에 대한 중압감이 느껴진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참모들에게 가끔 짓궂게 던지던 농담도 눈에 띄게 줄었고 의표를 찔러 참모들을 놀라게 하던 언동도 사라졌다. 2일에도 전황 브리핑, 연방수사국(FBI) 브리핑, 국가안보회의(NSC) 주재, 카타르 쿠웨이트 스페인 지도자들과의 전화, 경제계 면담 등 각종 모임이 이어졌지만 웃음을 띠지 않았다. TV에 나올 때마다 흰 머리가 늘고 이마에 주름도 깊어졌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라크군에 포로로 잡혔다 구출된 여군 제시카 린치 일병의 얘기를 미국 정부가 적극 홍보하고 있는 가운데 미 언론들도 이에 적극 호응해 미국이 온통 이 사건으로 시끌벅적하다. ABC CBS 등 전국 네트워크 TV와 CNN 등 케이블 뉴스 채널들은 1일 밤부터 린치 일병 구출 사실을 ‘애국적’인 자세로 보도하고 있다.
○…미군의 소형 폭탄 BLU-97이 미영 연합군의 민간인 구호용 식량팩과 같은 노란색이어서 이라크 어린이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유니세프가 2일 지적했다. 유니세프는 어린이들이 BLU-97 불발탄을 구호식량인줄 알고 만지다 폭발해 심각한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미군측에 구호용 식량팩의 색깔을 바꿔달라고 구했다.
BLU-97은 항공기에서 투하되는 콜라 캔 크기의 산탄 폭탄으로, 민간인 밀집지역에까지 집중 투하되고 있다. 이 폭탄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도 똑 같은 논란을 빚어 미군이 구호용 식량팩을 파란색으로 바꿨으나 노란색으로 투하했던 양이 워낙 많아 지금도 어린이들이 많이 죽거나 다친다.
○…이라크 정부는 3일 국민들이 사용하는 위성전화를 모두 당국에 예치하라고 명령했다. 이라크 보안당국 대변인은 “위성전화가 적들에게 우리의 위치와 정보를 알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위성전화를 계속 소지하는 사람은 2,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명령은 간첩 혐의로 체포된 3명이 이라크 TV에 나와 위성전화로 활동했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이번 전쟁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카타르의 아랍어 TV 알 자지라는 3일 정규 뉴스를 중단한 채 성명을 발표하고 “이라크 공보부가 알 자지라 바그다드 특파원의 이라크 내 취재 활동을 금지하고 추방 명령을 내렸다”며 “이에 대한 항의로 이라크 전역에서 취재 중인 우리 기자들의 취재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진 전송 등 최소한의 뉴스 서비스는 계속한다고 말했다.
○…군사대국 중국과 대치 중인 대만에 이번 전쟁은 살아 있는 교과서가 되고 있다.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대만 국방당국이 이라크군이 연합군을 상대로 펼치는 전투전술과 이라크군에 도움이 된 무기, 미디어 동원 전략 등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의 한 카메라 기자가 2일 이라크 북부에서 지뢰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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