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등 200여명을 태운 터키국내선 여객기를 납치한 납치범이 29일 오전 당국에 투항으로써 납치극이 평화적으로 끝났다고 터키의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CNN 터키 현지어 방송도 그리스 아테네에 착륙한 피랍기의 승객과 승무원들을 실어내기 위해 버스들이 피랍기로 접근했으며 승객들이 여객기를 빠져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비날리 일디림 터키 교통장관은 터키항공 소속 에어버스 A310기종을 납치한 납치범은 1명이며 베를린으로 향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CNN 터키 방송은 이스탄불발 앙카라행 여객기가 이륙 20분 후 항로를 이탈해 에게해 연안의 이즈미르시로 향했다가 인근 국가인 그리스의 아테네시로 항로를 다시 바꿨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피랍기에는 승객 194명과 승무원 9명이 타고 있으며 승객 중에는 터키 의회 의원 등 정치인 5명과 일본인 관광객 4-5명이 타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랍기는 그리스 영공으로 진입하면서 긴급출동한 전투기 2대의 엄호하에 아테네의 엘레프테리오스 베니헬로스 신공항에 착륙, 재급유를 요구했다.
그리스는 피랍기가 착륙하자 주변에 경찰 특공대를 배치해 진압작전에 대비했으며 납치범은 재급유가 허용될 경우 승객 20명을 석방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터키와 그리스 경찰은 납치범이 오즈구르 겐카르슬란(22)이라는 이름의 아랍권출신 터키 남성으로 몸에 폭탄을 두른채 조종실에 난입했다고 말했다.
피랍기에 타고 있었던 승객들은 휴대폰을 통한 텔레비전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납치범이 지하조직과 관련된 혐의로 체포된 자신의 어머니와 여동생의 석방을 요구했다고 말했으나 더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터키 경찰은 납치범이 탑승 당시 5개의 촛대를 지니고 있었으며 이 촛대를 폭탄으로 위장한 채 납치극을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이스탄불에서 이와 유사한 수법의 비행기 납치극이 벌어졌었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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