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엿새째를 맞고 있으나 미.영 연합군이 군수 보급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바그다드 진격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연합군의 공격이 주춤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움 카스르-바스라-나시리야 등으로 이어지는 군수 보급로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도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합군은 보급로의 중요성을 인식, 개전초부터 최우선 전략 목표로 이들 도시확보를 서둘렀으나 이같은 연합군의 전략을 간파한 이라크군도 게릴라전 등 다양한전술을 구사하며 예상보다 훨씬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어 이들 도시의 `함락’이 생각만큼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움 카스르는 바스라 항구가 제구실을 못할 경우 현재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유일한 항구로, 연합군의 입장에서는 바그다드 공격을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병참로의 출발점이 되는 곳이다.
연합군은 개전초 움 카스르 점령과 관련해 이라크 국민들에게 인도주의적 도움을 주기 위해 반드시 이 항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나 보급로서도 중요하다는 사실도 숨기지 않았다.
또 이라크 제2의 국제도시인 바스라는 움 카스르와 바그다드를 이어주는 이라크남부의 주요 전략요충지인데다 또다른 보급선이 될 수 있는 국제공항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움 카스르와 함께 바스라도 거의 같은 시기에 장악돼야 연합군의 이동이그만큼 수월해지는데다 지상군의 동맥에 해당되는 것으로 바그다드 진격에 필수적인통신망 확보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군사전략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대규모 연합군 사상자가 발생한 나시리야도 이라크 남동부 디카르주의 주도로 바스라와 철도로 연결돼 있어 연합군이 바그다드 진격을 위해서는 반드시넘어야 할 산이다.
결국 미.영 연합군은 보급로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전 중요성으로 인해 이 3곳을공략하기 위해 현재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당초 연합군은 움 카스르항과 바스라를 며칠만에 함락, 보급로를 확보한 뒤 바그다드에서 이라크의 정예군인 공화국 수비대와 마지막 일전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라크 자유’ 작전의 첫 단추였던 바스라와 움 카스르 점령에서 어려움을 겪자 전체 그림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보급로가 확보되지 않음으로써 바그다드 공략에 나설 최정예 미군 제101공중강습사단(AAD) 등 핵심공격부대의 바그다드 인근 최전선으로의 이동도 그만큼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관계자는 "일부 부대는 이미 바그다드 부근까지 진격해 있지만 대부분의공격부대는 아직 쿠웨이트 북부지역을 겨우 벗어나 있을 정도로 진격속도가 늦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연합군의 입장에서는 움 카스르와 바스라의 완전장악이 이미 여러 군사전문가들이 예상했듯이 `이라크 자유’ 작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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