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격에 대한 이라크군의 저항이 거세지면서 미군의 실종자와 사상자, 포로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23일 미국 병사 11명이 이라크 군에 포로로 잡히고 이라크 남부에서 발생한 전투에서 50명의 군인들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또 미군은 약 10명에 달하는 실종자들의 행방을 확인중이다.
▲ 미군 피해 = 미 ABC방송은 정비병들인 미 육군 병사 11명이 정비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라크의 나시리아 외곽에서 줄을 지어 차량을 운전하고 가던 중 길을 잘못들어 이라크 탱크 등으로부터 집중사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포로로 잡히는 광경은 근처의 다른 미군 병력들에 의해 목격됐다.
이들이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카타르의 알 자지라 텔레비전은 죽거나 포로로 잡힌 미국 병사들의 모습과 미군포로에 대한 신문장면을 방영했다.
이 방송에는 남자 4명, 여자 1명 등 미국 병사들이 최소한 5명의 얼굴이 나오며 이중 일부는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름과 자신이 살던 주(州), 자신이 미국인 인지 여부등에 관한 신문을 받았다.
또 이라크의 나시리아에 발생한 전투에서 미군 트럭이 이라크의 포격을 받는 바람에 미 해병대원들 50여명이 부상했다.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23일 폭스뉴스 선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약 10명의 병사들이 남부 이라크에서 실종됐으며 현재 이들의 행방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 국방부 반응 =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알자지라 TV의 방송을 보고 분노를 표시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포로로 잡힌 병사들의 대우에 대해 분노를 표시하며 포로를 비디오로 촬영하는 것은 제네바협약 위반이라고 말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라크 텔레비전은 `미국의 소풍(American Picnic)’이라는 제목으로 미군 포로들이 나오는 장면을 방영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아들인 오다이는 9.11 테러공격은 이라크전에서 발생할 미군 사상자들과 비교하면 `소풍’에 지나지 않는 것 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CNN방송은 미군 포로들이 나오는 알 자지라 TV의 필름을 입수했지만 "미국인들이 보기에 끔찍한 장면"이 포함돼 있어 이 필름을 방송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그대신 사망자들이 나온 한 장면만을 정지화면으로 보여줬다.
럼즈펠드 장관은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 프로그램에 출연해 만일 알 자지라 TV에 나온 병사들이 정말 동맹군 병사들이라면 "그것은 제네바 협약 위반"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전쟁포로의 대우에 관한 제네바 협약에 따르면 "이 포로들에게 모욕적인 일들을 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병사들이 일부 실종됐고 기자들중에도 이라크측에 잡힌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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