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은 유고상태인가.
19일 바그다드에 가해진 미국의 미사일 공격으로 후세인이 부상을 당했거나 사망했을지 모른다는 추측이 난무하면서 그의 생존여부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후세인의 유고설이 설득력 있게 나도는 배경에는 미국의 제한적인 개전공격이 그의 은신처에 대한 첩보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점과, 첫 번째 공습 이후 거의 네시간만에 이라크의 국영 TV에 등장한 후세인의 모습이 아무래도 ‘대역’ 같다는 분석가들의 주장이 자리잡고 있다.
게다가 첫 공습 이후 이라크 지도부가 무력화되고 후세인과 군 야전사령관들과의 연락이 두절된 듯한 징후들이 감지되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보고도 유고설을 확산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백악관 역시 그의 사망 여부에 대해 확실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20일 그의 생존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황 및 정보 확인은 국방부 소관”이라고 전제하고 “현재 아무런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19일 밤 이라크 TV에 등장한 후세인이 진짜인지에 대해서도 플라이셔 대변인은 같은 대답을 반복했다.
테입을 분석한 전문가들도 고개를 갸우뚱거릴 뿐 TV 속 인물의 진위에 대해서 자신 있는 태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지난 수년간 사담의 인물사진을 분석해 왔다는 전직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은 “TV에 등장한 인물은 분명 대역”이라며 “후세인은 신변안전을 위해 수명의 닮은꼴 대역들을 주변에 배치시켜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라크 국영 TV는 20일 미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서 발사된 크루즈 미사일 중 한발이 바그다드에 있는 후세인 사저에 명중했다고 보도했으나 “대통령은 무사하다”고 주장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