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정밀폭격·소수정예로 충분”
야전군 “탱크중장비·보병부대 필요”이라크 전쟁에 임하는 미국의 전략은 속전속결. 장기전으로 끌고 가면 기후 조건이나 시가전에서 좋을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단기전을 구상하는 미국의 군사작전을 놓고 펜타곤과 야전군간의 이견의 폭이 적지 않다. 도날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그의 고위급 보좌관들은 정밀 장비와 소수 정예의 특수 부대를 선호하는 반면 실전 경험이 많은 야전군 사령관들은 탱크등 중장비와 육상 전투 보병부대를 강조하고 있다.
펜타곤은 이라크 전을 준비해온 수개월 동안 공군력을 중심으로 한 정밀 폭격과 소수 정예의 특수부대를 이용한 적 주력 부대 제압을 원칙으로 작전 계획을 세워 왔다. 펜타곤 측은 난공 불락의 요새처럼 생각됐던 아프가니스탄을 막강한 공군력의 고공 폭격과 정예부대 투입만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냉전시대의 주력이었던 지상군 중심의 전투 전략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펜타곤은 실어 나르기에도 힘든 중장비들보다는 교전으로 인한 희생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에 대해 야전군 사령관들은 “최후의 승리는 보병”이라는 교과서적 전투 전략을 강조했다. 이들은 미 육군과 해병의 주력인 70톤 아브람스 탱크와 브래들리 장갑차, 곡사포, 탱크 킬러 헬리콥터를 동원한 보병 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특수 부대의 작은 병력만으로는 중병기로 무장한 이라크의 화력을 제압하기란 역부족이라며 펜타곤의 전략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정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