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골동품 복원가로 활동하며 뉴욕한국일보에 ‘소리 없는 소리’를 연재했던 백춘기씨의 장편소설 ‘장작불’(민미디어 출판)의 출판 기념회가 10일 플러싱 금강산에서 열렸다.
백춘기씨의 전주고 후배들인 ‘오송회(五松會)’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육성우(YJK무역 대표)씨의 사회로 진행됐고 언론인 최규장씨의 서평과 이종민 리코 서플라이 대표의 독후감 발표에 이어 저자 백춘기씨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백씨의 가족과 전주고 동문, 관계자들 100여명이 참석했다.
백씨의 작품 ‘장작불’은 처절했던 한국전쟁 3년 동안 격동의 세월을 보낸 남녀 주인공이 남과 북으로 대치된 상황에서 장작불처럼 뜨거운 사랑을 불태운다는 내용이다. 백춘기씨는 전주고 30회 졸업생으로 일본 와세다대학 정경학부에서 수학했고 귀국 후 한국전력에서 일하다가 ‘백철’이라는 필명으로 ‘사상계’, ‘뿌리 깊은 나무’ 등의 자유기고가로 활동했다.
또한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 한국지부를 결성하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유신헌법 철폐를 위한 ‘민주회복국민회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88년 미국으로 이민왔다. 동양골동품복원사를 운영하면서 내셔널 지오그래픽 고적탐사대 멤버로 참가하기도 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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