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던 서울에 계신 K장로님이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듣고 회복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했다. 그 분을 알고 사랑하는 분들은 누구든지 다 기도했을 것이다. 그분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모범을 보여 준 귀한 장로님이기 때문이다.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 판에 새기라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잠3:3). K장로님을 생각나게 하는 말씀이다. 청년 시절부터 그 분을 알았지만 은퇴를 앞에 둔 K장로님은 한결같이 변함없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신 분이다.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며 원칙대로 사신 분이기 때문에 그 분을 만나면 존경하면서도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가정생활과 직장생활과 교회생활에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모든 분야에 성실하신 장로님이었다.
성실한 남편, 신실한 아버지, 존경받는 교수, 경건한 장로님으로 인정받기에 충분한 분이시다. 우리 문화는 칭찬하는데 인색하다. 좋은 사람을 칭찬하면 가까이 있는 분들이 시샘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그리스도인이 믿지 않는 가족들로부터 칭찬 받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장로님은 인간 관계를 잘 하셨는지 그분에 대하여 험담을 하는 말을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그분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고 하나님께서 데려가셨다. 미국에 있는 우리도 이렇게 아쉬워하며 안타까워하는데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 제자들과 교인들의 심정은 어떨까? 장로님이 떠나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직도 하실 일이 많고 우리에게 아름다운 삶을 더 보여주시기를 기대하였는데 너무나 섭섭했다.
그런데 우리들의 섭섭한 마음보다 장로님과 하나님의 만남을 기뻐할 수 있다면 우리들의 미련을 버려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성도의 죽는 것을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K장로님은 죽음을 통해서도 마지막까지 교훈과 도전을 보여주셨다. 언제 어떻게 죽을지 아무도 모르는 미래의 일이다. 그래서 매일 매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하나님 만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때때로 사람들이 사는 것이 너무 힘들거나 지치고 짜증이 나거나 실패하였을 때 천국에 가고 싶다는 푸념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천국은 그래서 가는 곳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열심히 성실하게 자기의 몫을 다 한 사람들이 영광스럽게 당당하게 가는 곳이다. 아직 나는 천국에 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반성이 된다. 그런 면에서는 K 장로님의 죽음을 부러워해야 할 것이다.
그 분은 에녹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며 인생을 멋있게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떠나셔서 우리를 당황하게 하셨지만, 장로님과의 이별을 생각하며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려고 헛된 노력을 하고 마지막에 후회한다. “인생의 성공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라는 가장 쉽고 간단한 진리를 다시 한번 깨우쳐 주신 장로님을 사랑합니다.
박 상 은
(죠이 휄로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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