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음악 출판업계에 일고 있는 개혁의 바람이 워싱턴에 상륙했다.
창작 음악의 저작자와 출판사에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는 정직한 교계 출판문화를 확립하자는 취지로 한국 기독음악 출판사에서 시작된 ‘복사 및 복제 중단’ 운동이 워싱턴 지역 한인교계에서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교회음악 전문출판사 유빌라테의 발행인 유 일씨는 “성가곡을아무런생각없이복사해 쓰던 한국 교회들이 이제 겨우 저작권(Copyright)의 중요성에 눈뜨기 시작했다”며 “한국의 실태에 비하면 미주지역은 더 심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교회 성가대에서 사용하는 노래들을 함부로 복사해서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물론 회중이 영사기를 통해 함께 부르는 복음성가곡도 출판사와 작곡, 작사자에게 정당한 저작료를 지불하는 것이 원칙. 최근에는 성가대가 사용하는 성가곡집을 구입하는 교회들이 늘고 있지만 회중 찬송에서 사용하는 곡에도 저작료를 내야한다는 것을 아는 크리스천은 많지 않다.
유 발행인은 “저작료가 교회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실 얼마되지 않는다”며 “많은 미국 교회들이 도서관을 마련, 비용을 지불한 자료들만 사용하는 등 법을 준수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료를 지불하기 어려울 때는 저자에게 전화라도 해주는 출판 문화가 절실하다는 것.
저작권은 원작자 사후 50년 뒤에는 자동 소멸되므로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에서는 이런 문제로 고심하던 기독교 출판업자들이 ‘한국교회음악출판협회’를 결성, 올바른 교회음악 문화 정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선민음악 출판사’에서 주도했던 ‘복사 금지 운동’도 처음에는 반발이 심해 진통이 있었으나 인식의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한편 유빌라테는 오는 3월 14일(금), 15일(토) 양일간 와싱톤 중앙장로교회에서 교회음악세미나를 연다.
최훈차 교수(서울신학대학 교회음악과), 김지성 교수(광림교회 전임 오르가니스트), 홍성근 목사(워싱턴 안디옥교회 음악 담당) 등 국내외 정상급 음악인들이 강사로 나서는 세미나에서는 ▲성가대 세미나 ▲부활절 및 성탄절 칸타타 리딩 ▲교회음악 세미나 ▲해설이 있는 오르간 연주회 ▲성가대 클리닉 ▲새로운 성가 소개 등의 강좌가 마련된다.
개인 등록은 30달러, 단체 등록은 할인 특전이 있다.
▲문의: 유빌라테 (703)499-8530, 981-3734 웹사이트 www.jubilate.com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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