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꼭 미스 시카고 진으로 당선되는 것이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좀 더 나이가 들어서 뒤를 돌이켜 볼 때 저의 마음을 데울만한 추억 거리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잖아요. 젊은 날의 소중한 기억으로 삼을 예정입니다.”
‘2003 미스 시카고 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박은조(23 사진)양은 나이답지 않게 자못 대회의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의연함을 보였다.
박양은 10여년전 시카고로 조기 유학, 현재 옥튼 칼리지에 재학중이며, 박양의 어머니 역시 한때 한국에서 잡지 표지 모델로 활동했을 정도로 집안 미모에 관한 내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박양은 틈만 나면 스노우보우딩 이다 롤러블레이딩이다 마음맞는 친구들과 짝을 이뤄 호흡을 전환하기 위해 떠난다. 때문에 박양은 건강ㆍ몸매 관리를 위해 별다른 운동이나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막상 대회 참가자로 접수를 하고 나니 장기 자랑에서부터 의상 선정, 심사위원과의 인터뷰 내용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말했다. 장기 자랑으로 피아노를 칠까 아니면 평소 자신 있는 춤을 출까, 이리저리 고개를 갸웃거리며 재어보기도 한다.
웃음만을 머금고 살아가기만도 부족한 나이의 박양에게도 그러나 가슴 쓰라린 상처는 있다. 고등학교 졸업반때 갑자기 맞은 아버지와 이별이 바로 그것. 박양은 그러나 “아버지를 잃은 슬픔은 그 어느 때보다도 컸지만 그로 인해 자신은 독립심과 자립심을 배우게 됐다”며 고난을 배움으로 전환시키는 성숙함을 보였다. 박양은 지금도 학생으로서 또 직장인으로서 1인 2역을 해내고 있다.
“글쎄요. 제 장점 중에 하나는 바로 노력과 끈기 인 것 같아요. 뭔가 중요한 결심을 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죠.” 박양은 “이왕 미스 시카고 선발대회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이상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박웅진 기자 jinworld@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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