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반미 시위와 미군철수 주장 등으로 한국인에 대한 미국 여론과 감정이 악화되면서 미국 고객들을 상대하는 한인 사업자들이 엉뚱한 불똥이 튈 것을 우려,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워싱턴한인세탁협회(회장 안용호 회장)는 ‘워싱턴 지역에서 사업하고 있는 2,000여 한인 세탁업자들은 미국과 미국 지도자들에 대한 신뢰와 충성에 변함이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한을 백악관은 물론 지역 정치인들에게 지난 20일자로 전달, 오해에서 비롯될 수 있는 불신을 불식시키는 작업에 들어갔다.
탐 데이비스 하원의원(버지니아.공화), 존 워너 상원의원(버지니아.공화), 조지 앨런 상원의원(버지니아.공화) 등에게 전달된 서한은 "워싱턴한인세탁협회 회원들은 미국의 이상과 철학, 그리고 미국이 대표하는 모든 것을 포용하며 미국인들과 행동을 같이 할 것"이라며 "한인 세탁업소는 미국 고객들이 늘 신뢰할 수 있는 업소"라고 강조하고 있다.
안용호 회장은 "아직 한인 세탁업자들이 억울한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는 없지만 90% 이상을 차지하는 한인 사업자들과 대부분이 미국인인 고객 사이에 충돌 위험은 늘 있다"며 "각 한인 사업자들에게도 공문을 보내 고객 관리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회장은 3월 8일 워싱턴 DC 의회내 인권위원회가 개최하는 공청회에 증인으로 참석, 한인 세탁업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안회장은 "증언 은 지난번 윌리엄스 시장에게 보냈던 서한 내용이 골자가 될 것"이라며 "인종 차별 사례, 부당한 법규 등 한인 사업자들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안을 증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CBS 등 미국 주요 언론에서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등으로 한국에서 고조되고 있는 반미 분위기를 집중 다루면서 미국인들의 반한 감정도 높아지고 있어 미주 한인들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중순경에는 메릴랜드 소재 한인식당의 주인은 미국 청소년들로부터 밴과 승용차에 습격을 받는 사고(본보 25일자 보도)가 발생했으며 리치몬드 지역에 있는 한인 태권도장은 한국에 대한 나쁜 이미지로 수련생이 급감,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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