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낮은 경우 문제없어요"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저녁보다 더 피로를 느낀다고 호소하는 사람들. 이는 저혈압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저혈압인 사람은 아침에 두통, 어깨 걸림,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때로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는 고혈압보다 저혈압이 더 위험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특별한 증상 없이 평소 혈압이 낮은 경우는 그리 문제될 게 없다고 한다. 하지만
심할 경우는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는 저혈압에 대해 알아본다.
■저혈압이란?
저혈압은 고혈압과 달리 어느 정도 이하의 혈압이라고 정확히 규정할 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혈압이 100/60mmHg 이하인 경우다. 또한 기립성 저혈압은 누웠다 일어날 때 수축기 혈압이 20mmHg, 확장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 경우로 정의한다.
■발병원인
혈액량의 감소로 인한 쇼크와 출혈, 구토, 설사로 인한 탈수로 심장에서 내 보내는 혈액량이 부족하거나 심근경색, 발작성 빈혈, 심부전 등이 원인이다.
*본태성 저혈압-원인불명으로 야윈 사람, 소식하는 사람, 기온이 높은 경우에 대개 발생한다.
*심장병 원인의 저혈압-심장질환으로 혈액공급 압력이 부족할 때.
*폐질환성 저혈압-심장에서 폐를 통과할 때 폐가 병들어 혈액을 통과시키지 못할 때.
*위장병성 저혈압-만성위장병이나 영양불량 때.
*감염증성 저혈압-열성감염증으로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발생.
*빈혈성 저혈압-빈혈이 있는 사람은 영양장애로 저혈압 발생.
*중독성 저혈압-수면제, 니코친 중독 등이 원인.
*약물성 저혈압-혈압 강하제 남용, 안정제나 진정제의 과용이 원인.
*기립성 저혈압-일어날 때 저혈압이 되는 경우.
■증상
저혈압의 증상은 명확히 기술하는 것은 어렵다. 측정한 혈압이 저혈압 수치에 속하더라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심할 경우에는 실신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와는 반대로 어지럽거나 기운이 없고, 쉽게 피곤하거나 하여 본인 스스로 빈혈이나 저혈압을 의심하기도 하나 검사 결과 빈혈 소견이 없고 측정한 혈압도 정상범위에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 그 증상이 비교적 명확하다. 즉, 장시간 서 있거나, 화장실에서 소변이나 대변을 보다가 갑자기 속이 메스껍고, 가슴이 답답하고,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앞이 캄캄해져 쓰러지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외상을 입는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의식을 잃는 경우가 수초 내지 수분이고 의식이 회복되면 다른 증상도 함께 사라지게 된다.
■치료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저혈압의 치료원칙도 합리적인 식생활과 적당한 운동이다.단지, 피곤하거나 어지럼증이 있는 저혈압의 경우는 달리기나 수영, 등산, 자전거 타기 등 산소 호흡량을 늘려줄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저혈압 조절을 위한 식이요법으로는 지방이 적절히 섞인 고열량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유, 반숙란, 두부, 생선, 치즈 등이 고열량 식품이며, 당근이나 호두, 밤 등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단백질, 비타민B,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현미, 팥, 시금치, 양배추, 연뿌리, 간 등도 저혈압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이다. 민간요법으로는 발바닥과 손바닥 자극법이 도움이 된다. 발바닥에는 많은 말초혈관이 있어 적당히 자극하면 저혈압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된다. 손바닥 자극법은 손목에 있는 태릉, 손등에 있는 양지와 중저 등 4개의 지압점과 손바닥의 심포구와 손등에 잇는 혈압반응구를 천천히 주무르거나 비벼준다.
’뒤꿈치 오르내리기’는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이다. 현기증이 잘 나는 사람은 의자에 앉아 발끝을 방바닥에 대고 체중을 싣듯이 하면서 뒤꿈치를 올렸다 내린다.
■ 저혈압과 빈혈의 차이
보통 저혈압과 빈혈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혈압은 신체에 혈액을 공급하는 압력이 낮은 것은 심장, 혈관계 질환인 반면 빈혈을 혈액 속에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해서 생기는 혈액계 질환이다.
빈혈은 주로 임산부와 생리량이 많은 여성, 배변할 때 출혈이 있는 환자, 골수 또는 비장에 문제가 생겨 헤모글로빈의 생산에 차질이 있는 사람들이 잘 걸린다.
빈혈의 대표적인 증상은 만성피로, 식욕부진, 가슴 두근거림 등이다. 오히려 심한 빈혈을 앓고 있는 환자는 어지럼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어지럼증을 느끼고 무조건 빈혈이라고 속단하여 빈혈치료만 하고 다른 원인을 찾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
<연창흠 기자> chye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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