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5일 한국의 제1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은 한국 역사에 있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여러모로 커다란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노대통령은 독재체제가 아닌 지금 학벌중시 사회인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대통령에 오른 기록을 남겼다. 노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섰을 당시 김근태 후보가 학교 동기들로부터 비아냥을 들었던 것을 기억한다면 큰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대선에서도 소위 말하는 KS표인 경기고, 서울대 출신에다 검사, 총리까지 역임했던 이회창 후보를 눌렀다.
또 이번 선거는 구세대와 신세대의 교체를 직설적으로 보여주었다. 네티즌과 노사모를 통한 노후보 홍보는 파란을 일으키며 신세대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노후보의 당선을 이끌었다. 물론 특정지역에서의 몰표가 논란을 부르기도 했지만 신세대의 전폭적인 지지가 노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이끌었다는 것에 시비를 걸 사람은 없다.
많은 국민들은 이제 새로운 젊은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보다나은 국가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반미를 외치고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신세대를 등에 업고 당선된 노무현 대통령의 앞으로의 행보를 우려깊은 눈으로 보는 수많은 기성세대들이 있다.
이들 기성세대들은 미군주둔으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인식하면서도 약자로서 미군이 주둔함으로써 한국이 얻는 이익을 저울질 해 노대통령이 한반도에서의 안정을 위한 정치를 펴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이들 기성세대들은 6.25의 시련을 겪으면서 전쟁의 공포를 몸소 체험을 한 사람들로 전쟁이 얼마나 쉽고 얼마나 어리석게 일어나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같은 민족인 북한이 우리를 과연 공격하겠느냐""북한이 핵을 가지면 나중에 통일이 되어 우리가 핵을 갖는것이다"라고 말하는 젊은이들의 생각이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주에 사는 수많은 한인들도 이같은 한국의 젊은 세대들의 생각이 반미로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차대전 당시 일본계 미국인의 격리수용은 제처두고라도 9.11 테러이후 테러위험국가 출신들에 대한 위협과 정부의 정책으로 얼마나 많은 이민자들이 불편과 고생을 했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취임을 바라보는 미주 한인들의 시각은 따라서 노대통령이 앞으로 어떻게 한미 관계 및 남북관계를 펼쳐나갈 것이가에 주목되어 있다. 미국과 북한, 한국과 미국, 한국과 북한등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폭탄을 맞는 사람들은 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우려의 시각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미주 한인들의 현주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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