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16개 교육구 1천여명 주의사당앞서 시위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의 교육예산 삭감안에 반대하는 베이지역 고교생 1천여명이 25일 새크라멘토 주의사당에 몰려가 항의시위를 벌였다.
마운틴뷰 고등학교 리더쉽 클래스가 주동이 돼서 실시한 이날 항의시위에는 프리몬트와 사라토가, 팔로알토, 멘로파크, 애서튼 등 19개 베이지역 교육구에서 고교생들이 참가했다.
1천여명의 학생들은 이날 수업에 참여하는 대신 주의사당에 몰려가 "데이비스는 우리의 돈을 뺏어가고 ABC와 123는 모두 쓰레기통에 들어간다"는 노래를 불렀다.
가주정부의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한 데이비스 주지사의 교육예산 삭감안에는 60개 교육구에서 모두 1억8천3백만달러의 예산을 삭감하는 안이 포함돼 있다. 이렇게 될 경우 10만여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특별활동 프로그램과 선택과목의 수업이 사라지게 된다.
이날 항의시위에 비교적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베이지역 교육구의 고교생들이 많이 참여한 것은 주정부가 학생 1인당 120달러씩 제공하는 기본 보조금을 부유한 교육구에는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침 때문이다.
교육구들은 재산세를 바탕으로 교육재원을 자치적으로 마련하고 있는데 팔로알토와 애서튼 등 부유층이 거주하는 도시는 매년 학생 1인당 수천달러의 교육예산이 발생하는 것에 비해 오클랜드를 비롯한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지역은 교육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학생 1인당 120달러의 기본보조금을 부유층 교육구에서는 제외시킴으로써 3천3백만달러의 예산절감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가주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시위에 참석한 고교생들은 이같은 기본보조금이 사라질 경우 교내 신문제작이나 외국어 과목 등 선택과목이 다수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육예산 삭감은 일부 교육구의 경우 소규모 초등학교의 통폐합과 교직원 감원으로 이어져 학급당 학생 숫자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주 의회는 향후 2-3개월내 예산심의를 끝내고 내년도 예산삭감을 위한 세부계획을 세워 7월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에 반영하게 된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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